충당금 두 배 늘린 4대 금융…"더 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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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1분기에 충당금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더 쌓았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전날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PF에 대해서 개별적인 충당금을 쌓는 건 아니고 일반적인 충당금 적립 기준에 의해서 적립하고 있다"며 "대주단 협약이나 정상화 연착륙 등에 맞춰서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 추가 충당금은 더 적립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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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대 금융 1분기 충당금 1.7조 적립
경기 악화·부동산PF 리스크 등 여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1분기에 충당금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더 쌓았다.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적립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1분기에 추가로 전입한 충당금은 1조73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이 가장 많았다. KB금융은 1분기 668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전입했다. 지난해 1분기 1439억원보다 358.3% 급증한 규모다.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 46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434억원보다 89.4% 늘었다. 이중 경기 대응에 따른 추가 충당금은 1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추가 충당금 745억원 대비 2.5배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1646억원)대비 108.5%를 더 쌓았다.
우리금융은 대손충당금 등으로 1분기 2614억원을 전입했다. 지난해 1분기 1661억원에서 늘렸다.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은행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금융당국의 주문 등 충당금 규모를 확대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금융당국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취약차주 지원을 강조한 데다 경기 악화로 인한 금융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지주들은 향후에도 부동산PF 등 금융 불안에 대응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부동산PF 리스크와 관련해 추가 충당금 적립을 고려하고 있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전날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PF에 대해서 개별적인 충당금을 쌓는 건 아니고 일반적인 충당금 적립 기준에 의해서 적립하고 있다"며 "대주단 협약이나 정상화 연착륙 등에 맞춰서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 추가 충당금은 더 적립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의 진행이 더디다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도 고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부사장(CRO)도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연체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PF 리스크도 하반기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충당금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쌓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부문(CRO) 상무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펀스콜에서 "감독당국에서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란 요구가 있었고 적극 대응했다"며 "지금 쌓인 충당금은 개별 평가 부문을 선반영한 상태로 하반기 추가 요구가 있으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성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총괄(CRO) 부사장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추가 충당금 규모가 커서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을 얼마나 가져갈지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경상적인 충당금과 환입 이슈를 제거한 상태서 계산하면 0.3%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는 충당금 적립 확대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가량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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