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융자·CFD 등 리스크 관리 만전 기해야”

김태일 2023. 4. 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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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용융자,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등을 국내 증권사들에 주문했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신용융자, 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 발생 시 시장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 권유 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CFD 기초자산의 위험수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차등화 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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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신용융자,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등을 국내 증권사들에 주문했다. 자체 내부통제 수준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신용융자, 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 발생 시 시장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 권유 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CFD 기초자산의 위험수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차등화 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이와 함께 CFD 관련 과도한 고객 유치 이벤트 운영은 되도록 지양해달라고도 했다.

실제 지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6조5000억원) 대비 21.8% 증가했다. 대차잔고는 총 79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6% 급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FD 잔고금액은 2월말 기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2%(1조2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도 언급됐다. 함 부원장은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계에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35개 국내 증권사 대표·임원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증권업계도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유동성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기본 방향에 동의하면서도 순자본비율(NCR) 등 제도개선 및 시행 시 업계 연착륙을 위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 회장은 “금융당국 제도 지원과 업계 자율적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의 위험한 시기는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증권사들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PF 대주단 협약 대상이 되는 34개 증권사가 모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측에선 추가적으로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업계 전반에 걸친 내부통제 수준 상향평준화가 영업일선 현장에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지난해 환매요구에 대해 장단기 자금 운용 미스매치 등으로 대응이 원활하지 못했던 랩·특정금전신탁 관련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작동 실태, 위법행위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자본시장 현안 이슈 발생 시 증권업계과 수시고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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