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소비 두 달째 증가…"경기 회복은 일러"
[앵커]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생산과 소비가 두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4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다만 정부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111.6, 2월 대비 1.6% 상승했습니다.
1월 보합, 2월 0.7% 증가에 이어 상승폭이 더 커진 겁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2월보다 35.1%나 증가했습니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14년2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6.8% 줄어든 건데, 통계청은 "계약 일정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일 뿐, 삼성전자의 감산 계획 발표도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추세는 감소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판매액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며 차량연료와 화장품, 음식료품 소비가 늘었던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선박과 같은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체적으로 2.2%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현재 경기 상황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2월보다 0.6p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데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0.3p 하락했습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떨어지거나 제자리 걸음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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