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티슈진에 또 400억원 지원… ‘이웅열의 넷째’는 언제 홀로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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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이 세포 유전자 기술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 TG-C(인보사)의 미국내 임상 3상 투약에 속도를 내고, 사용범위 확대도 추진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코오롱이 또 한 차례 400억원에 이르는 자금 지원에 나섰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척추학회(NASS)에서 척추 질환에 대한 TG-C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척추 적응증에 대한 미국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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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이 세포 유전자 기술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 TG-C(인보사)의 미국내 임상 3상 투약에 속도를 내고, 사용범위 확대도 추진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코오롱이 또 한 차례 400억원에 이르는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8월 350억원을 지원한 후 8개월 만이다.
코오롱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코오롱티슈진 유상증자에 참여해 399억9903만원으로 76만1089주를 인수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번에 투입하는 자금은 임상비용 등 코오롱티슈진의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8월에도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코오롱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으로부터 각각 350억원, 38억원씩을 지원받았다. 코오롱과 이 회장은 지난 2021년에도 코오롱티슈진에 총 355억원을 지원했다.
TG-C 사업화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사용 용도를 무릎과 고관절에서 척추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척추학회(NASS)에서 척추 질환에 대한 TG-C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척추 적응증에 대한 미국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2021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전임상을 진행하며 개념검증(PoC) 등 척추 질환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세 자녀를 두고 있는 이 회장은 “인보사는 나의 네 번째 아이”라고 말할 만큼 TG-C에 애착을 보여왔다. TG-C는 미국 임상 과정에서 쓰이는 명칭이며, 한국 내에서는 인보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1996년 회장 취임 후 미래 사업을 바이오로 정하고, 1998년 골관절염 치료제 TG-C 사업 시작을 결정했다. 2006년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이 TG-C의 무릎 골관절염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한 뒤, 임상 3상 투약을 시작한 2018년 11월까지 개발 과정은 큰 탈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2019년 2월 TG-C 주성분이 임상 승인 요청 당시의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임상 투약은 중단됐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자 적자도 계속됐고, 코오롱과 이 회장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발생 경위와 세포 특성에 대한 추가 실험자료 등을 제출한 뒤 FDA의 동의를 얻어 2021년 12월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3상 임상을 2025년까지 약 1000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말까지 투약을 완료하고 이후 1~2년 간 투약자들의 경과를 관찰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인보사’라는 이름이 오랜 기간 부침을 겪는 동안 쓰인 만큼 TG-C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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