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박서준 "데뷔초 느낀 열등감, 도전 거듭하며 성취감으로 바뀌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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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과 박서준, 아이유가 뭉친 새 영화 '드림'이 지난 26일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흥행을 기록한 이병헌 감독과 영화 '청년경찰', 드라마 '쌈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로 청춘물과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불리는 박서준, 그리고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배우로서도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아이유가 함께 의기투합한 '드림'은 제작 당시부터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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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에 대한 호기심에 캐스팅 바로 수락”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 아이유가 뭉친 새 영화 '드림'이 지난 26일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흥행을 기록한 이병헌 감독과 영화 '청년경찰', 드라마 '쌈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로 청춘물과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불리는 박서준, 그리고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배우로서도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아이유가 함께 의기투합한 '드림'은 제작 당시부터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작품이다.
'드림'의 두 주연배우 박서준과 아이유를 최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틀 차로 각각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에 대해 털어 놓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0년 열렸던 세계 홈리스 풋볼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이야기가 모티브다.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처음 본 게 영화 '스물'이었어요. 너무 좋았죠. 제가 20대 후반 나이였는데 그때 제 또래 배우들이 출연할 수 있는 작품들이 별로 없었어요. 정말 혜성처럼 등장한 작품이었죠. 이병헌 감독님이 너무 궁금했는데 '드림'의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고민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됐죠."
'드림'은 지난 2020년 5월에 크랭크인을 해 다음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후 개봉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특히 세계 홈리스 풋볼 대회 분량의 해외 촬영이 올스톱 됐기에 결국 지난해 3월 헝가리에서 해당 분량의 촬영이 이뤄지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국내 분량의 대부분은 3년 전 촬영을 했어요. 당시와 지금의 제 얼굴은 꽤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중간 중간 재촬영 분량도 있어서 엄청 추운 날 한 여름 의상을 입고 찍은 컷도 있죠. 제 3년의 시간이 담긴 작품이어서 너무 소중한 마음이 들어요. 홈리스 역으로 출연하시는 선배님들과는 촬영 이전 축구 연습을 하며 현장에서 워낙 함께 땀을 많이 흘렸기에 가까워진 상태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죠."
아이유와의 호흡은 캐스팅 당시부터 기대가 컸다. 촬영 기간이 길긴 했지만 코로나 19로 긴 휴지기가 이어졌기에 사적으로는 크게 친분을 나누지는 못했다는 설명.
"제가 가지고 있던 아이유에 대한 이미지는 진중하고 깊고 감정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죠. 그런데 '드림'에서 홍대와 소민은 가볍게 툭툭 치고 빠지는 티키타카가 필요했어요. 대사를 꽤 빠른 호흡으로 소화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도 잘 해내시더라고요. '하나를 잘 하면 다 잘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면에서 참 대단한 배우에요. 아쉽게도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여배우분들과 말을 놓는 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극 중 홍대는 천재형보다 노력형에 가까운 전직 축구 선수다. 빚에 쫓겨 도망다니는 어머니를 둔 덕에 스포츠지 기자들의 타겟이 되기도 한다. 어느 날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고 우연한 기회에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을 맡아 홈리스 풋볼팀과 월드컵을 준비하며 함께 성장을 이뤄나가게 된다.
"홍대는 어머니의 사랑을 못받고 자라 무뚝뚝하기도 하고 한편 열등감도 있는 인물이었어요. 무뚝뚝한 면에서 저와 비슷했죠. 배우 생활 초기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면서 '내 갈 길이 아닌가'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제 또래 배우들의 활약을 보며 열등감도 느꼈죠. 막상 포기하려던 순간에 때마침 길이 열리더라고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다름을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나에게는 나만의 길이 있다'고 믿어야 성취감이 따르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칭찬하고 도전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뛰어가다 보면 열등감이 성취감으로 바뀌는 순간을 느낄 수 있어요."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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