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32% 늘 때 생산 2.4% 감소…부산 제조업 '동력 약화'

이석주 기자 2023. 4.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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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3.1% 줄어든 이후 2월 4.6%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도 1.3% 감소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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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3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부산 제조업 재고 늘 때 광공업 생산 감소
소비는 '양극화' 뚜렷…건설 수주는 증가
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제조업 재고’는 3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소비는 거리두기 해제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28일 각각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6.2(2020년=100)로 지난해 3월보다 2.4% 줄었다.

지난 1월 3.1% 줄어든 이후 2월 4.6%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도 1.3%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달 기계장비(17.1%)와 금속가공(17.8%) 등의 생산은 늘었으나, 기계·장비수리(-79.4%)와 식료품(-12.5%) 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했다.

전기장비(-15.7%)와 고무·플라스틱(-7.4%) 등은 줄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48.8%)과 의료정밀광학(77.3%) 등은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달 부산의 대형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이하 지수 기준)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11.8% 증가했다.

하지만 백화점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하는 동안 대형마트는 5.1% 감소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투자 지표인 부산의 건설 수주액은 지난 3월 1조57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2.1% 증가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재개발과 공장·창고, 부동산 등 분야에서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며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 3월 108.1(2020년=100)로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2%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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