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5실점' 오타니, 타자로 펄펄 날며 승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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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투수로는 부진했으나 타자로 맹타를 휘두르며 스스로에게 승리를 안겼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은 오타니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팀 승리와 함께 자신의 승리도 일군 '타자'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61에서 0.278(97타수 27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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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클랜드전서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
투수로는 6이닝 5실점했으나 시즌 4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투수로는 부진했으나 타자로 맹타를 휘두르며 스스로에게 승리를 안겼다.
투수로는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5실점했지만, 타석에서는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루수로 나섰다.
투수로는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 2개를 내줬다.
반면 타자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투수' 오타니는 3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고, 타자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오타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2회초, 3회초에는 각각 삼진 2개를 곁들여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에인절스는 이후 헌터 렌프로의 희생플라이와 브랜던 드루리의 좌중월 3점포로 대거 4점을 보탰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4회초 오타니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오타니는 도루와 폭투를 허용해 무사 3루에 몰렸고, 코너 카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타니는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브렌트 루커에 우월 3점포를 헌납했다.
안정을 찾지 못한 오타니는 또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셰이 란젤리어스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오타니는 라이언 노다에 2루타를 맞고, 타일러 웨이드에 볼넷까지 허용했으나 2사 1, 3루 위기에서 루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간신히 4회를 마쳤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은 오타니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일군 에인절스는 루이스 렌히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5로 앞섰고, 지오 우르셸라의 땅볼로 렌프로가 홈을 밟아 7-5로 앞섰다.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6회초를 마친 오타니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날렸고, 앤서니 렌던의 좌전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에인절스는 8회초 2점을 내주며 추격당했지만 8-7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아직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은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64에서 1.85로 올라갔다.
팀 승리와 함께 자신의 승리도 일군 '타자'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61에서 0.278(97타수 27안타)로 끌어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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