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김채은의 건강한 가족愛.."오빠 앞에서 울기도"[인터뷰①]
김채은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15일 막을 내린 SBS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채은은 "긴장하면서 기다렸었다. 1화부터 11화까지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가족과 친구들이 가장 많이 기다려줬다. 특히 친구들은 윈디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줬음에도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 상상이 안 간다'고 하더라"며 '모범택시2' 종영 소감을 밝혔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리즈는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전무후무한 콘셉트와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보이며 최종회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김채은은 극 중 클럽 블랙썬 MD(영업직원) 윈디 역을 연기했다. 윈디는 죄의식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로 돈이 되는 모든 나쁜 일들을 저지르는 최강 빌런이었다.
때문에 김채은 지인들은 '모범택시2' 속 윈디를 보면서도 이 사람이 김채은인 줄 몰랐다고. 김채은은 "나와 윈디가 매치 안 된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 같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김채은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어?'라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가 윈디를 연기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윈디를 보고 놀랐으면 하는 반응을 기대하고 시작해서 그런지 재밌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가장 놀란 사람은 김채은의 가족, 특히 아버지였다. 김채은은 윈디가 첫 등장했던 '모범택시2' 11화가 끝나자마자 대구에 있는 아버지와 영상 통화를 했는데 아버지가 계속 '딸인 줄 몰랐다'는 말을 했다는 것. 김채은은 "처음 보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의상을 입어서 아버지도 윈디가 새로우셨던 것 같다. 아버지의 반응이 제일 귀여웠다"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윈디는 클럽 MD 역할로 타이트한 상의와 짧은 바지 등 다소 노출이 있는 의상과 돌직구 대사 등으로 그동안 김채은이 보여준 연기와는 사뭇 결이 달랐다.
김채은은 노출 의상 부담감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이었다. 가죽 바지와 호피 상의를 입은 적이 있는데 살면서 호피 의상을 처음 입어봤다. 하이힐도 높고 액세서리와 헤어, 메이크업 등이 모두 새로웠다. '너무 파격적인가?' 싶었는데 현장에 도착한 순간 그 분위기에 동화됐고, 촬영이 계속 진행되면서 과감해진 것도 있었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채은은 '클럽 여자 MD' 역할을 맡은 만큼 윈디 역을 제안받은 후 실제로 클럽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묻자 "그 생각을 잠깐 했었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최선을 다해 유튜브를 찾아 봤다"면서 "직업을 소개해주는 콘텐츠 중 클럽 MD와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 있더라. 그분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클럽 MD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대답했다.
김채은은 '모범택시2' 방송이 끝난 후 아버지와 영상 통화를 할 만큼 살가운 딸이다. 이러한 김채은의 가족애는 3살 차이인 친오빠에게도 동일했다. 흔히 '현실남매'라고 불리는 티격태격한 사이가 아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속마음을 가감없이 털어놓으며 오빠 앞에서 마음 편히 눈물을 흘릴 수 있을 정도. 대구가 고향인 김채은은 현재 오빠와 서울에서 함께 살고 있다.
"초반에는 각자의 루틴도, 성격도 달라서 작은 일로도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룰이 생겼어요. 화가 나면 'OO씨, 이 부분은 주의해주세요', '죄송해요'라고 하면서 서로 존댓말을 하죠. 그러면 개선이 돼서 안 싸워요. 사실 오빠가 많이 배려해줘요. 제가 힘들면 조용히 와서 경상도 스타일로 묵직하게 위로해주죠. 지금은 오빠가 집에 없거나 늦게 오면 '언제 오냐'면서 오히려 제가 질척여요. 오빠 지인들은 저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동생 뭐하냐고 물어보면 10년째 '학생'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웃음)
김채은은 오빠 앞에서는 누구보다 솔직해진다. 20대 초반에는 '울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 무조건 울음을 참고 인내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속 시원하게 소리 내서 우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달은 순간 배우로서도 인간 김채은으로서도 충격이었다고. 김채은은 "다시 생각해 보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건강하다는 걸 느꼈다. 친구들한테도 '소리 내서 울어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성격이 다 비슷해서 그런지 없더라. 숨죽여서 우는 게 아니라 소리 내서 우는 게 스스로도 용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채은은 힘든 일이 있어 울고 싶을 땐 오빠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제 사람들 앞에서는 저의 감정을 숨김없이 말해요. 그 부분에 있어서 오빠의 존재가 제일 크죠. 사실 가족 앞에서는 센 척을 하고 싶은데, 참기만 하면 제가 버티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힘들 땐 오빠 방문을 두드려 나오라고 해서 '나 울고 싶어. 눈물이 나는데 혼자 울면 조금 그러니까 앞에 앉아있어줘. 들어줘'라고 말해요. 이렇게 울었던 시기에 멘탈이 강해졌던 것 같아요."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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