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사위 승계’에 무게… 맏사위, 美서 경영 수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몽원(68) 회장이 이끄는 HL그룹이 '사위 승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슬하에 장녀 정지연(41)씨와 차녀 정지수(28)씨 등 두 딸을 두고 있는데, 맏사위인 이윤행(41)씨가 작년 HL만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후계자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정 회장의 두 딸을 고려할 때, 이 부사장이 사위 승계 형태로 향후 HL그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몽원(68) 회장이 이끄는 HL그룹이 ‘사위 승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슬하에 장녀 정지연(41)씨와 차녀 정지수(28)씨 등 두 딸을 두고 있는데, 맏사위인 이윤행(41)씨가 작년 HL만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후계자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정 회장의 두 딸은 HL그룹에서 별도의 직책을 맡고 있지 않는다.
이 부사장은 작년 9월 인사에서 HL만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HL만도 미주 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범(汎)현대가인 만도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매출이 전체의 약 48%이고, GM과 포드 등 북미를 거점으로 하는 자동차 기업의 매출이 약 28%다. HL만도에 북미 시장은 매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인 셈이다.
이 부사장은 정지연씨와 2012년에 결혼했다. 정지연씨는 2010년 HL만도 기획팀에 입사하며 HL그룹 후계자로 꼽혀 왔다. 국내 영업팀 과장과 만도 미국법인 주재원 등으로 근무하며 일찌감치 3세 경영 수업을 시작했는데, 혼인 이후 육아휴직 등을 거치며 퇴사했다.
대신 이 부사장이 2017년부터 HL그룹에서 경영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 부사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조지타운대학 법학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 2013년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 검프(Akin Gump)와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 등에서 어쏘 변호사(주로 10년차 미만으로 월급을 받는 변호사)로 일했으며, 주로 특허 소송과 국제 무역, 반독점 분야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사장은 2017년 HL만도 경영전략 매니저로 입사해 2018년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관리 책임매니저, 2020년 미국법인 회계·인사 담당 상무보를 거쳐 작년 미주 지역 대표(부사장)로 초고속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정 회장의 두 딸을 고려할 때, 이 부사장이 사위 승계 형태로 향후 HL그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자동차부품과 건설, 자율주행 등 HL그룹 주력 사업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학사 전공은 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석사는 로스쿨로 자동차와는 접점이 별로 없다.
이 부사장은 이재성(71) 전 HD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이다. 이재성 전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아들인 정몽준(72) 아산재단 이사장과 서울 중앙중·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함께 나온 60년지기 친구로 현대가와 인연이 깊다.
이 부사장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은퇴하기엔 아직 젊고 지분 승계 작업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HL홀딩스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정몽원 회장이 24.31%, 아내 홍인화씨가 0.01, 정지연씨가 0.01%, 정지수씨가 0.02%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월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제너럴모터스(GM) ‘올해의 우수 협력사 상’ 시상식에 조성현 HL만도 수석사장 대표이사(CEO)와 함께 참여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