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與, 지금 총선하면 참패…이해관계 내려놓고 결과 내야"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4.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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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지금 지지율 그대로 (총선을) 치르면 여당 참패"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전망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이른바 '폭망'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 "그렇다"며 "야당은 비판만 하면 되지만 여당은 결과를 내야 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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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현재 지지율로는 '폭망'
"정치는 민심 받드는 것…여당은 민생에 진정성 가지고 열심히 해야"
총선 수도권 차출론에는 "현안에 집중…말할 입장 못 된다"
전세사기 특별법 정부여당안 상당 수준으로 피해자 지원 강조
先보상 後구상에 대해서는 "상식과 형평에서 봤을 때 무리" 재확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창원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지금 지지율 그대로 (총선을) 치르면 여당 참패"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전망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이른바 '폭망'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 "그렇다"며 "야당은 비판만 하면 되지만 여당은 결과를 내야 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 상황이 좋지 않은데 당에 할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라는 것은 결국 민심을 받들어야 되는 것"이라며 "민심은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에 집중하지 않고 자기들끼리의 진영 논리나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공천을 받기 위한 이런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는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기 정치의 모습이 보이냐는 질문에도 "그런 부분들을 언론에서 이미 감시꾼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은 민심의 거울"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하지 말라'는 부분들은 하지 말고, '이런 것은 안 하고 뭐해'하는 부분들은 달려들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해 정쟁보다는 민생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지역 3선 의원 출신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차출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상황을 가정해놓고 생각하기에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며 "어렵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인만큼 국민들에게 '그래도 잘 하는 것이 있다', 이런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한 당사자이고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서 비평할 입장이 못 된다"고 답을 피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될 경우 해당주택 경·공매시 우선매수권이 부여되고, 주택을 사지 않고 거주만을 원한다면 LH가 매입해 공공임대로 제공하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박종민 기자


전날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경·공매 시 피해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매입을 원하지 않을 경우 우선매수권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양도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거주하고, 관련 비용 또한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당연히 대출을 해주는 데 (이율이) 최고 저리 이자"라며 "지자체에서 (이자) 지원까지 하게 되면 사실상 무이자인 경우도 저희들은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인정을 위해 요건을 6가지나 정해놓은 것은 다소 지나친 조치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수일 것, 사기의 의도가 있을 것,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것과 같은 요건도 사실은 당연한 것"이라며 "법원에서 인정하는 현재 법상의 사기는 너무 까다로워 구제 범위가 너무 작아지고, 일반적인 사기꾼은 너무 많아지니까 보호를 못 받게 된다"고 기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LH와 같은 공공이 임차주택이나 전세보증금 채권을 직접 매입해야 한다는 야당과 피해자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은 다 평등한데 누구만 사기 피해를 국가가 대신 내줄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다"며 "다급하고 앞이 캄캄한 심정은 이해를 하지만, 국민들이 건강한 상식과 형평의 질서에서 봤을 때는 조금 무리가 따르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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