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확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착수

고재원 기자 2023. 4. 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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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화를 이끌 수출용신형연구로가 본격 건설에 돌입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8일 부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현장에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출용신형연구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 및 수출, 나아가 연구로 수출까지 목표로 하는 15MW(메가와트)급 연구용 원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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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물 조감도. 부산시 제공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화를 이끌 수출용신형연구로가 본격 건설에 돌입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8일 부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현장에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의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다. 

방사성동위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로 적절히 사용하면 암 등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위원소 ‘몰리브덴(Mo-99)’은 암 진단용으로 쓰인다. 그러나 몰리브덴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몰리브덴 외에도 희귀소아암 및 전립선암 치료 등에 쓰이는 요오드(I-131 mIBG, I-125), 암 진단과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이리듐(Ir-192) 등도 모두 수입한다.

 
수출용신형연구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 및 수출, 나아가 연구로 수출까지 목표로 하는 15MW(메가와트)급 연구용 원자로다. 수출을 통해 세계 동위원소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약 4389억원이 투입되는 수출용신형연구로는 2019년 5월 건설허가를 획득했다. 2020년 11월 지방자치단체 건축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5월 기초 굴착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며 본격적 구조물 공사에 착수한 것이다. 2027년 구축이 완료된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그동안 원자력 에너지로 국내 경제 성장을 묵묵히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방사선과 동위원소로 국민 건강과 국민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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