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역대 최대.."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야"

최영지 2023. 4. 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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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음악 등 한국 콘텐츠 산업이 지난해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콘텐츠산업 중 지식정보(27.8%), 광고(21.4%) 등 비중이 큰 분야는 현재까지 영미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선전하고 있는 게임, 음악, 영화 등의 분야는 세계 콘텐츠 시장의 약 10% 내외에 불과해 수출이 부진한 광고,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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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지난해 韓콘텐츠 수출액 130억달러"
게임·음악·방송 힘입어 최대 무역흑자
"지역·분야 편향성 극복해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게임과 음악 등 한국 콘텐츠 산업이 지난해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146조9000억원, 고용은 65만7000여명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7.6%, 1.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콘텐츠시장 규모는 글로벌 7위권에 진입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품목별 수출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가전(80억5000만달러), 전기차(98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그동안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온 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많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광고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며 흑자를 기록했으며. 게임(83억6053만달러), 음악(7억6124만달러), 방송(6억5724만달러) 분야가 돋보인다.

한국은행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 중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에 따르면 K-콘텐츠 관련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3500만달러 흑자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가한 문화콘텐츠 수요와 K-콘텐츠 산업계가 갈고 닦아 온 실력이 결합된 긍정적인 결과”라면서 “콘텐츠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화하여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기불황의 극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K-콘텐츠의 한계로 꼽히는 지역과 분야의 편향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수출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어 콘텐츠산업의 지역 및 분야별 편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콘텐츠산업 중 지식정보(27.8%), 광고(21.4%) 등 비중이 큰 분야는 현재까지 영미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선전하고 있는 게임, 음악, 영화 등의 분야는 세계 콘텐츠 시장의 약 10% 내외에 불과해 수출이 부진한 광고,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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