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심 비판나선 MS... “매우 실망, 40년만에 최악의 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가로막은 영국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총괄사장은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는 것은 영국에도 나쁜 결정”이라며 “MS가 영국에서 사업한지 40년만에 최악의 날(darkest day)”이라고 비판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앞선 26일(현지 시각)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 사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했다”며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으며, 영국의 기술에 대한 신뢰 역시 심하게 흔들렸다”고 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영국보다 사업을 시작하기 더 매력적인 곳”이라며 “(영국이 투자를 유치하려면) CMA의 역할과 규제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 측은 ‘CMA 결정이 영국에 좋지 않으며, EU가 더 사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영국의 게임 산업은 지난 10년새 2배로 커졌다는 것이다. CMA 역시 “이번 결정은 영국에서 경쟁을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영국이 얼마나 비즈니스에 열려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미스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MS는 CMA 결정에 항소 방침을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저는 안 죽는다”…野대규모 도심 집회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숙박’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 혐의도 소환 조사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
- 美검찰, ‘월가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 아이폰부터 클래식 공연, 피자까지… 수능마친 ‘수험생’ 잡기 총력전
- “사법부 흑역사…이재명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野 비상투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