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꽃샘추위⋯전북 장수사과 피해 현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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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27일 전북 장수군의 사과농가를 찾아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과수 피해 현장을 확인했다.
장수군에서는 3월 이상고온으로 과수 개화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8∼9일 영하 3.2℃까지 떨어지는 이상저온이 발생해 과수농가에 피해가 생겼다.
장수군에 따르면 27일까지 파악된 과수 피해는 584농가 451㏊로 지역 내 총 사과 재배 면적(1007㏊)의 절반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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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무주 등 사과 주산지 피해 갈수록 커져
4월 한계온도 밑도는 추위 전북 사과 주산지 ‘직격탄’
농림축산식품부가 27일 전북 장수군의 사과농가를 찾아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과수 피해 현장을 확인했다.
장수군에서는 3월 이상고온으로 과수 개화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8∼9일 영하 3.2℃까지 떨어지는 이상저온이 발생해 과수농가에 피해가 생겼다. 이후에도 꽃샘추위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장수군에 따르면 27일까지 파악된 과수 피해는 584농가 451㏊로 지역 내 총 사과 재배 면적(1007㏊)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와 이종훈 장수군 부군수, 노승남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본부장, 오정석 NH농협손해보험 부사장, 김영일 전북농협본부장, 지역농협 조합장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장수읍에 위치한 사과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농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박덕열씨(56·장수읍 노하리)는 “사과 농사 18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오늘 아침도 농장에 와서 온도를 측정해 보니 이쪽 지역은 영하 4℃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얼지 말라고 포도당을 뿌리는데 그마저도 얼어버릴만큼 추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높은 지대 보다 낮은 지대에 있는 나무들이 꽃이 빨리 펴 피해가 큰데 암술의 씨방이 죽어 열매를 맺을 게 거의 없다”며 “한번 언피해 피해를 입으면 내년까지 영향이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망연자실했다.
15년 경력의 윤미숙씨(44·장수읍 송천리)도 “2000평 사과 농사를 짓는데 모든 곳에서 결실 불량이 다수 나왔다”며 “재해보험에 가입돼 어느 정도 보상을 받겠지만 피해 보상 액수는 농가가 평소 판매하는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부지사는 “갑작스러운 4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수농가 등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해 우려가 크다”며 “인근 사과 주산지인 무주 쪽에도 피해를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국장은 "현재 전국 과수 저온피해 현황을 면밀히 점검중"이며 "농가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종훈 부군수는 "정밀조사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해 피해 농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농협과 협의해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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