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 채로 기절까지…‘지옥철’ 김골라, 지금까지 안전사고 151건 발생

김청윤 2023. 4. 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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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의 출근 시간대 혼잡률입니다.

이 김포골드라인에서 개통 이후 지금까지 150여 건의 안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의원이 김포골드라인(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개통 이후 열차 또는 승강장 내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9월 28일 철도 개통 후 올해 3월 말까지 15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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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김포골드라인의 출근 시간대 혼잡률입니다. 국내 철도 중에 가장 악명 높은 '지옥철'인데요.

이 김포골드라인에서 개통 이후 지금까지 150여 건의 안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3년 6개월간 151건 안전사고 발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의원이 김포골드라인(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개통 이후 열차 또는 승강장 내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9월 28일 철도 개통 후 올해 3월 말까지 15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약 3년 6개월 동안 101건의 119 신고와 62건의 보험접수 안전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119신고만 2020년 2건, 2021년 32건, 2022년 54건, 올해 13건입니다.

사고 중 40.4%인 61건이 '서 있는 채로 정신 잃음, 어지럼증, 쓰러짐, 혼잡으로 인한 부상' 등의 사유였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입니다.

이 사고들은 대부분 혼잡이 가장 심한 구간인 김포공항역, 고촌역, 풍무역, 사우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에만도 '하차 후 구토, 과호흡' 등으로 4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철도 혼잡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혼잡상태에서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길이가 길어 하차까지 6분이 소요된다"며 "비교적 긴 시간 심한 압박이 가해지다 보니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더 많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 버스 증차 효과 없어… "5호선 예타 면제해야"

경기도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걸포북변역과 김포공항역까지 4개 역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을 늘렸는데요.

김포골드라인이 애초에 2량짜리 미니 경전철로 설계된 탓에 다른 노선처럼 열차를 더 늘리는 게 불가능해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책을 세운 겁니다.

이렇게 출근 시간대 8대를 늘려 총 13대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시민들은 효과가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전철을 이용하는 이유는 제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정시성 때문인데, 출근길 정체로 거북이걸음을 하는 버스를 굳이 탈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신속한 단기대책 실현을 넘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의 조속한 직권 중재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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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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