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도 막막한데…가스公 '모잠비크' 사업 1500억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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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에서 진행 중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사업에 1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미수금이 12조원에 달하는 재무구조 악화 속에서 투자금 증액이 부담으로 가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성이 기대되는 프로젝트인만큼 사업 추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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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랄 사우스' FLNG 사업비 대여금 증액
대여금 7586억…초기 투자금서 25.4%↑
"운영자금 더 필요…'알짜배기' 프로젝트"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에서 진행 중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사업에 1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미수금이 12조원에 달하는 재무구조 악화 속에서 투자금 증액이 부담으로 가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성이 기대되는 프로젝트인만큼 사업 추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코랄 사우스 FLNG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대여금을 7585억8640만원으로 증액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2017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 투자금으로 산정된 6058억170만원에서 1537억8470만원(25.4%)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2017년 시작된 사업으로, 투자비 산정에서 6년 가량 지난 것"이라며 "사업 운영자금이 조금 더 필요해져 증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9조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2조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자구안 마련에도 나선 상황이다. 인력간소화, 추가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자구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미 고강도 자구책을 실행해온 상황인만큼 추가 긴축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한국전력공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출자회사 '켑코우데'를 청산하기로 한 바 있다. 20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마련 중인 한전은 간부급의 성과급 반납 및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 측은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해외자원개발 사업 중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에 속하는 만큼 사업 추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중 '알짜배기'에 속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말 생산이 시작됐고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좋은 해외자원개발 사업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금을 증액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2007년 모잠비크 Area 4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금세기 최대 규모(원시부존량 기준 85Tcf)의 천연가스를 발견하고 2017년 코랄 사우스 FLNG에 최종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가스공사가 가스전의 탐사 단계부터 가스전 개발 및 FLNG 건조를 거쳐 LNG 생산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 과정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업이다.
당시 가스공사는 해당 프로젝트가 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해 약 35억 달러(4조6893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가스공사 측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향후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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