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어벤져스’ 탄소중립 맞손…선박 배출 이산화탄소 잡아낸다

2023. 4.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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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HMM을 비롯한 국내 대표 조선·해운사들이 탄소 저감을 위한 순수 국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상무)는 "OCCS 기술은 해운업계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4사가 협력해 국내 기술 자립 및 저변 확대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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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삼성重·파나시아·한국선급 공동협약
국내 최초 선박 탄소포집·액화저장 실증
“국산 기술 상용화 앞당겨 해상 환경규제 대응”
이영석(왼쪽부터) 한국선급 사업본부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등이 선박용 탄소포집 시스템 실증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삼성중공업과 HMM을 비롯한 국내 대표 조선·해운사들이 탄소 저감을 위한 순수 국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28일 삼성중공업은 HMM·파나시아·한국선급과 손잡고 선박 이산화탄소(CO₂) 포집·액화 저장 기술’(OCCS) 통합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조선·해운업계는 선박이 배출하고 있는 탄소의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및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단번에 줄일 수 없는 만큼 탄소 감축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OCCS은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배출을 방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협약으로 4사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연내에는 HMM이 실제 운항 중인 2100TEU(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OCCS를 직접 설치해 해상 실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운항 중인 선박을 통해 탄소포집·액화저장 실증에 나선 건 국내 최초다.

이번 실증에는 하루 24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액화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OCCS가 사용된다.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설계부터 제작·설치·시운전까지 담당한다. HMM은 실제 운용을 맡는다. 한국선급은 선박의 위험성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 기간 컨테이너선의 배기가스로부터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육상에서 스마트팜 및 드라이아이스 제조로 활용할 예정이다.

4사의 OCCS 실증 연구는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성능 검증 ▷해상 실운전 데이터 확보 및 운영관리(O&M) 노하우 축적 등의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OCCS 기술 신뢰 수준을 높여 제품화를 통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HMM은 이를 국제해사기구(IMO)가 주도하는 선박 온실가스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전략 중 하나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상무)는 “OCCS 기술은 해운업계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4사가 협력해 국내 기술 자립 및 저변 확대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봉 HMM 해사총괄은 “최근 해운업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과 이행”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선도적인 운용기술 확보 및 밸류체인 구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산화탄소 감축 등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료 소모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LNG 추진선 증발가스 회수 시스템(BReS)를 독자 개발해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결과 증명서를 획득했다.

BReS는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 내에서 자연 기화되는 증발가스를 재액화해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LNG 추진선의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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