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사태' 여진 지속...증권사, CFD 신규 매매 차단
[앵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종목은 오늘도 20%대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인데요,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앞다퉈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히는 차액결제거래, CFD의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무더기 폭락 종목들의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떼제네랄,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건 지난 24일입니다.
관련 종목은 모두 8개인데요,
이 가운데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선광은 어제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나머지 종목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내림세를 이어갔는데요,
세방 한 종목만 3%대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오늘은 상황이 그나마 나아졌는데요,
다우데이타와 삼천리, 세방, 서울가스, 하림지주, 다올투자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요,
반면 선광과 대성홀딩스는 오늘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CFD 신규 가입과 매매도 중단하는 추세라고요?
[기자]
이번 사태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는 차액결제거래, CFD가 꼽힙니다.
CFD는 주식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이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증거금률을 들 수 있는데요,
종목별로 다르지만 최저 40%에서 100%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최대 2.5배로 차입 투자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적은 돈으로 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커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정해진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강제 청산이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어제 오후부터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수 중단했고요,
한국투자증권도 다음 달부터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도 문제가 된 8개 종목의 매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기자]
금융감독원은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를 소집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폭락 사태의 또 다른 원인으론 지나치게 많은 신용투자가 꼽히는데요,
이 자리에선 CFD나 개인투자자의 이른바 '빚투' 등 신용 위험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특정 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미리 가격을 정해놓고 사고파는 통정거래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이제 수사를 시작한 단계여서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면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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