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신형 연구로 본격 건설… “방사성동위원소 국산화 시동”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이 시작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8일 부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현장에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롤 열었다.

수출용 신형 연구로는 전기를 생산하지 않고 방사성 동위원소만 만드는 연구용 원자로로 15㎿(메가와트)급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로 암 같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쓰인다. 대표적인 동위원소인 몰리브덴(Mo-99)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Mo-99 외에도 희소 소아암과 전립선암 치료 등에 쓰이는 요오드(I-131 mIBG, I-125), 암 진단과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이리듐(Ir-192) 등을 100% 국내 생산하고, 수출을 통해 세계 동위원소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날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한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2027년 구축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그동안 원자력 에너지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묵묵히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방사선과 동위원소로 국민 건강과 국민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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