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3위→9위, 연패에 연패… 그래도 "잘하고 있다" 주문을 건다

고유라 기자 2023. 4.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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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최근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5연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그래도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배정대는 예상보다 깁스 기간이 2주 늘어났고 26일 퓨처스 등판한 김민수와 27일 처음 퓨처스에 출장한 황재균은 컨디션이 아직이라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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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t 위즈는 최근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5연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그래도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감독은 "우리 마이너스 3(7승2무10패) 밖에 안 되더라. 엄청 많이 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무너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연패 중인 팀을 다독였다.

kt는 개막하자마자 투수 소형준, 김민수, 주권, 내야수 황재균, 외야수 배정대 등, 선발, 필승조부터 주축 야수들까지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27일에는 김민혁이 목 담 증세로 빠지며 선발 라인업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다.

배정대는 예상보다 깁스 기간이 2주 늘어났고 26일 퓨처스 등판한 김민수와 27일 처음 퓨처스에 출장한 황재균은 컨디션이 아직이라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 완전체 1군 라인업을 꾸리려면 5월 중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7일 기준 팀타율 2위(0.265)를 기록 중인 타선이 그나마 팀의 위안거리다. 알포드(0.392), 김민혁(0.333), 홍현빈(0.364), 강백호(0.296) 등의 타격 페이스가 좋다. 팀이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래도 제몫을 해주는 선수들이 고마울 수밖에 없는 사령탑이다.

희소식도 있다. 지난 2일 LG전 2⅓이닝 9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쪽 전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소형준이 27일 퓨처스에 등판해 4⅔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소형준은 "아픈 곳도 없고 모두 괜찮았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내일(28일) 팀에 합류시켜 다음 턴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소형준은 다음달 3일 SSG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8안타 8볼넷에 상대 실책 1개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2회초 포수 패스트볼로 1점을 낸 것 외에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16명이 모두 잔루로 남았다. 6연패에 빠진 kt는 19일 3위에서 27일 9위까지 가라앉았다.

그나마 시즌 초에 한 차례 위기를 겪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다른 선수들과 함께 치고 올라갈 페이스를 만든다면 앞으로 kt의 남은 시즌은 반등할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이 감독은 웨스 벤자민을 가리켜 "이렇게 무너질 선수는 아니"라고 했다. kt도 이렇게 무너질 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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