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불어나는 돈에 천재라 생각…이런 일 생길 줄이야"

신진아 2023. 4. 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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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창정과 마찬가지로 주가 조작 일당에 돈을 맡긴 연예인은 가수 박혜경이었다. 그는 일당에게 1억4000여만원을 대리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또 임창정의 투자 권유는 없었다며 단지 자신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문제 회사가 계약 당시 "나중에 임창정의 엔터 회사와 합친다고 해서 (문제 회사에) 더 믿음이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혜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존 언론 보도와 관련하여 무엇이 오보고, 일이 어떻게 됐는지 저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두 차례 올린 글에서 박혜경은 "가수인 저의 전속 회사로서 그 회사와 인연이 되었고 제가 열심히 해서 조금씩 번돈(저에겐 큰돈 4천만원)도 투자 의미로 한 게 아니고 전속 회사라서 믿고 맏긴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정씨도 전속 회사 관련 문제로 만났는데, 투자 권유한 사람처럼 기사가 났고, 저도 마치 주가 조작과 연류된 것처럼 제목을 달고 제 실명을 거론하며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를 쓴 모든 언론에 이의를 제기합니다"라며 불편한 심경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투자 목적으로 이회사를 결코 만나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상한 조건 있었으나, 지인 소개였고 노래하고 싶어 계약"

앞서 박혜경은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라며 이번 사태에 어떻게 연관됐는지 세세히 설명했다.

그는 "아는 친한 언니를 통해 문제되고 있는 이 회사를 소개 받았다"며 "회사 대표가 자신의 조카 사위니까 무슨 일 생기면 언니가 해결할 수 있으니 여기가 좋을 것 같다고...자금도 넉넉해서 좋을 거라며 Tv채널도 샀고 영화랑 웹툰 회사도 샀다"라며 해당 회사를 소개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단 이상한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계약금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그 언니가 전속 계약 체결을 조율했다"며 " 계약금 1억원을 회사에 맡기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상한 조건이였지만 오랫동안 회사도 없었고 언니도 있고 조카 사위도 대표로 있으니 믿었습니다. 요즘 아이돌 빼고 계약금 받고 전속계약(하는) 사례가 없기에 그 돈은 내돈 아니다 생각하며 나중에 받으면 좋고 못받아도 어쩔수 없다 생각하며 그러자 했다"라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돈보다 울타리가 필요했고 노래가 고팠기에...전속계약 이야기가 오고 가는 즘에 회사에서 임창정 씨네 엔터 지분을 사서 합칠 거라고 하더군요. 대표는 임창정 형이라고요. 저는 창정씨랑 일하면 더 좋겠다 속으로 좋았습니다"라고 부연했다.

가수 임창정/뉴스1 ⓒ News1 /사진=뉴스1

계약서 체결 당시에는 "창정이 형 회사 들어오셔서 엔터 법인 생기면 그때 이 계약 이관해야 한다 하여 대표도 저도 자세히 읽지 않고 수익분배율만 정해서 빠르게 계약했다"고 부연한다.

"계약 마무리했고 시간이 흘러 임창정 씨랑 모두 식사도 했고 이후엔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대로 돈을 맡겨야하니
회사에 가서 하라는 대로 핸드폰 만들어 주었던 것"이라며 이후 펼쳐진 일도 전했다.

"그 과정에서 여신 이야기를 하길래 그게 뭐야 물으니 돈 빌리는 거라고 해서 제가 절대 안 된다 해서 돈은 빌리지 않았다"고 한다.

"전속 계약 후 그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통해 보니 1억이 +300 거기에 또 +400 이렇게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부다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래서 이후 돈을 벌 때마다 추가로 입금했는데 그게 4000만원이라 도합 1억4000만원을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정 회사와 합친대서 더 믿음이 갔을뿐"

그는 돈을 입금할 때 계좌 번호도 몰라 대표에게 톡으로 물어봤다며 "가끔 인포를 눌러보면 돈이 불어나 있길래 좋아만 했지 이런일 생길 줄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며칠 전 확인 후 손실이 나서 대표에게 연락했더니 대표가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했고, 어떤 이가 매도하라고 했는데 그 마저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아무 것도 할수 없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박혜경은 매수와 매도의 의미가 헛갈리는지 부정확하게 사용했다.

우왕좌왕하던 사이 임창정 씨 회사 대표에게 전화를 했더니 방송 인터뷰 중이라 얼떨결에 기자와 통화했고 그 내용이 녹음과 편집이 되어, 오해하기 쉽게 방송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임창정의 전화를 받았고 "난 절대 그렇게 인터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창정 씨랑은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 없기에 투자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권유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창정씨 보다 먼저 전속 계약 일로 언니를 통해 지금 문제의 회사를 알게 되었고 이후 창정씨 음반회사 들어온다는 소식 들어서 더 믿음이 갔다는 취지로 했던 말"이라며 "지금 문제 회사와도 전속계약으로 만났지 투자 일로 만난 게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제가 무지하고 사람을 잘 믿어서, 따지지도 않고 이상한 조건을 제시한 회사랑 전속계약을 한 것. 열심히 번돈을 따져보지도 않고 우리 회사라는 생각에 (돈을) 보낸 것, 경황이 없을 때 기자랑 전화한 것, 모두 제 잘못이고 지혜롭지 못했다 생각한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기자님들 기사 클릭수 높이려고 자극적인 제목 오해할 수 있게 하는 기사 내용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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