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는다…대구소방 '119구급 지휘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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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10대 여학생이 도심에서 응급실을 찾아 떠돌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과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소방당국이 119구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119구급 지휘팀'을 운영한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구급 지휘팀은 '응급환자의 이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할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오는 5월1일부터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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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에서 10대 여학생이 도심에서 응급실을 찾아 떠돌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과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소방당국이 119구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119구급 지휘팀'을 운영한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구급 지휘팀은 '응급환자의 이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할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오는 5월1일부터 운영된다.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환자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재이송한 경우가 373건이며,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42.4%)가 가장 많았고 장비 고장, 병상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에 도착해 환자를 의료진에 인계할 때까지 1시간을 초과하는 경우도 2425건이나 됐다. 특히 응급실에만 의존해야 하는 야간이나 주말에는 대기 건수가 더 많았다.
이런 실정을 고려해 119구급 지휘팀은 구급출동의 관제기능을 강화해 병원 선정이 어렵거나,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폭행사고 등 현장 상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해 3개팀 6명이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지역 의료기관과 원활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과 협력해 119구급 지휘팀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꾸준한 성과 분석을 통해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대구에서 10대 여학생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응급차에서 2시간여 동안 전전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물 4층에서 떨어져 골목길에 쓰러진 채 발견된 A양(17)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급차로 이송돼 2시간가량 도심을 돌아다녔지만 병상 부족과 전공의 부족 등의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은 단 한군데도 없어 결국 사망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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