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대통령 '日 무릎' 발언에 "망발이자 어불성설" 비난

"일본과 다른 전범국 대응은 달라…尹은 사대매국노" 주장

미국 순방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일본 무릎' 발언에 대해 '망발'이자 '어불성설'이라며 비난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8일 윤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를 두고 "윤석열 역도가 세월이 흘렀다고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자고 하면서 때린 자의 역성을 들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사죄와 배상을 면제시켜주지 못해 등달아하고 있으니 세상에 굴욕도 이런 굴욕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고 비아냥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려고 하는데 (일본에)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유럽 나라'들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자기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시인하고 진정으로 사죄하였으며 피해국들에 배상"을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시의 범죄들에 대하여 국제사회와 피해자 및 피해국들에 거듭 사죄하고 있다"면서 이 주장은 '어불성설'이라 지적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저들이 감행한 범죄적 만행에 대해 올바른 사죄도, 국가적 책임인정과 배상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피비린 과거 죄악을 미화분식, 왜곡 말살하면서 영토 강탈과 재침 책동에 더욱 혈안"이라면서 "사죄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것은 과거의 범죄 행위를 앞으로도 반복하겠다는 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동맹강화와 한미일 '3자 공조'를 위해 미국의 환심을 사보려는 '어리석은 속타산'이라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친미·친일에 쩌들대로 쩌들은 극악무도한 사대매국노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