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尹 '인권운동가인양 행세' 연설, 야당 겨냥한 듯…시대착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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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야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8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한국시간) 윤 대통령이 44분간의 영어연설 중 중간 부분 대목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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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야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8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한국시간) 윤 대통령이 44분간의 영어연설 중 중간 부분 대목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의원이 충격을 받았다는 부분은 "전체주의 세력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과 인권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Such totalitarian forces may conceal and disguise themselves as defenders of democracy or human rights. But in reality, they deny freedom and democracy)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말할 필요가 없는 문장이 들어간 것"이라며 "이는 독재 세력들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쓰는 시민들을 향해서 매카시적으로 표현할 때 흔히 썼던 표현 방법들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 운동가나 인권운동가인 양 행세'는 북한, 중국을 칭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이 비판의 대상이 과연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면 미 의회에서 한국에서의 정치적 갈등,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정치 세력들을 향해서 던지는 말인가 싶을 정도다"고 사실상 민주당 등 국내 야당과 진보진영을 겨냥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제 글로벌 연대가 중요한 이 타이밍에 굳이 이런 냉전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언급하고 매카시 열풍 같은 표현들을 미 의회에서 언급을 했었어야 했냐"며 "참 시대착오적이다"고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비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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