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풀고 합시다"…20차례 현장서 답 찾은 디지털 국정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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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풀고 합시다."
현장에서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디지털 정책의 방향을 모색해온 정부가 10개월간 대장정을 마쳤다.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는 '끝장 토론' 형식의 논의를 통해 현장에서 디지털 정책 방향의 해답을 찾겠다는 취지의 행사다.
디지털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양한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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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AI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주요 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돼
(성남=뉴스1) 이기범 기자 = "넥타이 풀고 합시다."
현장에서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디지털 정책의 방향을 모색해온 정부가 10개월간 대장정을 마쳤다. 총 20차례 진행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는 업계의 큰 호응 속에 '시즌1'을 마무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보안 전문 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에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종합 토론회에서는 현장 간담회 주요 논의와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간담회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는 '끝장 토론' 형식의 논의를 통해 현장에서 디지털 정책 방향의 해답을 찾겠다는 취지의 행사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지난해 6월부터 총 20회 열렸다.
△ICT·디지털 글로벌 진출 △AI 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 △메타버스 △전파이용 △디지털 보안 △5G·6G 위성통신 △디지털 포용 △ 청년기업 육성 등을 주제로 관련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디지털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양한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주제는 AI 데이터 분야로 총 5회 간담회가 열렸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간담회 전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왔다. 과기정통부 측은 기업인들의 동의를 받아 간담회 전체 내용을 공개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밀실 회의가 아닌 공개 방식의 소통을 통해 책임성을 높여 실제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첫 간담회서 넥타이를 풀고 가벼운 분위기를 조성했던 박윤규 차관은 이날도 "넥타이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며 기존의 경직된 정부 간담회와 달리 솔직한 얘기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간담회에서는 매번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이 오갔다.
그 결과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주요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업계 요구사항을 반영해 도심항공교통(UAM) 등 디지털 혁신 분야 관련 주파수 할당 계획이 마련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열린 디지털 신산업·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6차 간담회에서 업계가 요구한 전파 규제 개선 방향에 대한 회신이었다.
당시 박 차관은 참석 기업들의 문의에 "한 달 내 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차관은 "(디지털 국정과제 간담회를 열며) 중요하게 생각한 게 주신 의견에 피드백을 꼭 드리자는 거였다"며 "되면 된다, 안 되면 안 된다, 언제까지 답변을 드린다든지를 원칙으로 간담회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과기정통부에서 잘 도와줘서 5G 기반 로봇과 5G 특화망 신사옥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신사옥 사례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주도의 디지털 혁신 문화 정착을 위한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시즌2'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는 토론 중심의 간담회를 발전시켜 직능 단체·협회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 중심의 민관 소통을 확대하고, 디지털 성과를 공유, 확산할 수 있도록 현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정부가 리드하고 정책 만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우리 사회에 혁신 문화가 자리 잡고 잘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간담회는 그런 점에 집중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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