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니' 지키는 '타타니'…279일만의 1이닝 2피홈런+5실점 부진에도 맹타로 4승 달성

김영록 2023. 4. 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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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부진을 '타자' 오타니가 지켜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오클랜드의 타자일순 공격은 또한번의 2사 1,3루 위기를 만들어냈지만, 오타니는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에인절스는 8회초 8-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동점만은 내주지 않고 오타니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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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부진을 '타자' 오타니가 지켜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6일만이다.

이날 경기전까지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0.64. 신무기 '스위퍼'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압도적인 공을 뿌렸다.

하지만 이날은 보기드물게 부진했다. 오타니는 삼진 8개를 잡았지만, 한 이닝에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5실점했다.

1~3회는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 삼진 4개를 곁들였다.

에인절스가 5-0으로 앞서던 4회 갑자기 크게 흔들렸다. 사구와 도루, 폭투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무사 3루. 다시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에겐 올시즌 첫 피홈런이다.

위기는 계속됐다. 똑같은 흐름으로 사구와 폭투가 이어졌고, 셰이 랭갤리어스가 오타니를 상대로 또하나의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5-5 동점이 됐다.

오타니의 '1경기 2피홈런'은 작년 7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79일만이다.

오타니. AP연합뉴스

오클랜드의 타자일순 공격은 또한번의 2사 1,3루 위기를 만들어냈지만, 오타니는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회에도 사구가 나왔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짓고 7-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타자' 오타니는 달랐다.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을 괴롭히며 내야안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1사 1,3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난조로 5-5 동점이 된 5회말에는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동료 타자들이 7-5를 만들어줬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6회말 2사에서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앤서니 렌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는 8회초 8-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동점만은 내주지 않고 오타니의 승리를 지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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