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철강·리튬 부산물로 도자·공예산업 지원

박순엽 2023. 4. 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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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철강과 리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도자·공예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용광로에서 쇳물 생산 시 발생하는 수재 슬래그, 열연코일 산세(금속표면에 생성된 산화 피막을 산으로 용해해 제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 등 제철 부산물, 리튬 광석에서 리튬 추출 후 발생하는 리튬 잔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공급해 도자기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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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한국세라믹기술원과 ‘소재 공급 협력’ 협약
제철 부산물·리튬 잔사 등 ‘도자기 소재 활용’ 연구
“부산물 활용해 도예 분야 꾸준한 성장 지원 계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리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도자·공예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이천시·한국세라믹기술원과 도자기 분야에서 소재 공급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이천시청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엔 김경희 이천시장,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 반돈호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현(왼쪽 네번째부터) 도예가,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 김경희 이천시장, 반돈호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김성식 조강판매그룹장 등이 지난 27일 이천시청에서 부산물 활용 도자기 소재 순환경제모델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용광로에서 쇳물 생산 시 발생하는 수재 슬래그, 열연코일 산세(금속표면에 생성된 산화 피막을 산으로 용해해 제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 등 제철 부산물, 리튬 광석에서 리튬 추출 후 발생하는 리튬 잔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공급해 도자기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천시는 개발된 소재를 이천시 관내 도예가와 도자기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재 슬래그는 도자기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점토에 첨가하는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어 도자업체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화철은 도자기의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착색용 안료로 사용된다.

리튬 잔사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공급할 예정으로, 최근 리튬 광물 주요 보유국들의 자원 국유화 조치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자기 제조업체들의 소재 공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도자기의 내열성 강화를 위한 필수 소재다.

이날 행사에서 김진현 이천 심천요 도예가는 포스코의 철강 부산물을 함유한 점토로 시범 제작한 도자기를 공개했다. 해당 도자기는 포스코의 수재 슬래그를 10% 함유하고 산화철을 안료로 한 도자기로, 철강 부산물의 도자기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포스코와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시는 이천시 도예가와 도자기 제조업체와 협업해 부산물 활용 도자기 브랜드 출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지자체와 대기업,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국내 도자 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이번 협약이 침체한 도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천 도자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도자 기술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재 슬래그 활용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 도자·공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돈호 포스코 열연마케팅실장은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도예 소재 공급은 물론 부산물이 적용된 도자기의 전시회 개최, 판매 지원 등 국내 도예 분야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현 이천 심천요 도예가가 포스코 철강 부산물을 활용해 제작한 도자기 (사진=포스코)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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