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전 대구 찍고 온라인·VOD… ‘5~페라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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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대구 찍고, 온라인으로.
익숙한 유행가 가사가 아니라 올 한 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얘기다.
올해 14회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은 국립오페라단과 다수의 민간오페라단이 함께 하는 대표적 오페라 축제다.
지난해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17년 만에 공연하는 저력을 보인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올해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살로메'(10월 6∼7일)를 국내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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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아닌 롯데홀 개막
사상 처음으로 지방서 공연도
전국 동시 송출로 실시간 관람
대구 ‘살로메’ 초연으로 주목
서울, 대전, 대구 찍고, 온라인으로. 익숙한 유행가 가사가 아니라 올 한 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얘기다. 서울과 지방, 국립과 민간 모두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저마다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은 국립오페라단과 다수의 민간오페라단이 함께 하는 대표적 오페라 축제다. 올해 축제는 두 가지 특기할 변화가 있다. 우선 다음 달 4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갈라 콘서트를 기존의 예술의전당이 아닌 롯데콘서트홀에서 치른다. 또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지방 공연도 이뤄진다. 대전오페라단이 6월 9∼1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 ‘팔리아치’는 페스티벌 첫 지방 공연이다. 신선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페스티벌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선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5월 19∼21일), 라벨라오페라단의 도니체티 ‘로베르토 데브뢰’(5월 26∼28일),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모차르트 ‘돈 조반니’(6월 2∼4일),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6월 22∼25일)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도니체티의 ‘여왕 3부작’ 중 마지막인 ‘로베르토 데브뢰’는 국내 초연 작품.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예술감독은 “20세기 중반 전설적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에 의해 부활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오페라단은 개막작 ‘맥베스’(27∼30일)를 시작으로 ‘비바! 베르디’ 시리즈를 한 해 동안 선보인다. ‘일 트로바토레’에 이어 ‘라 트라비아타’(9월 21∼24일), ‘나부코’(11월 30일∼12월 3일)로 이어진다. 특히 이 공연들은 국립오페라단이 공들이고 있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KNO마이오페라’를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공연한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등은 VOD로 다시 볼 수 있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서울에서만 공연이 이뤄진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질 좋은 공연 영상으로 지역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0년을 맞은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도전과 파격으로 ‘오페라 지방화’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17년 만에 공연하는 저력을 보인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올해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살로메’(10월 6∼7일)를 국내 초연한다.
11월 10일엔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해외극장 관계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대구 오페라어워즈’를 처음 진행한다. 올해 축제에 참가한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 개념이다. 지난 21∼23일에는 매일 서로 다른 세 편의 오페라를 연달아 무대에 올리는 유럽식 시즌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선 일반적으로 한 작품을 일정 기간 올리는데 주말 사이 대구를 방문한 관객이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도전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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