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만난 뒤 'SOS 문자'… 50대男, 전처 2시간반 동안 납치·감금

전처를 차에 태운 뒤 감금·납치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전 남편의 차에 감금·납치된 여성이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로 도움을 요청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지난 27일 감금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전북 군산 한 주택가에서 전처 B씨(여·30대)를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워 납치·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차에 태워진 직후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음을 알렸다.

'B씨가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은 지인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코드 0'을 발령하고 경찰력 100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은 결국 추적을 통해 사건 발생 2시간30여분만에 B씨를 구조하고 A씨를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A씨는 차 안에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대화하던 중 다투다 강제로 차에 태우게 됐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흉기가 발견된 점을 근거로 계획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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