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광주 찾아 “북한 간첩이 시민에게 총 쏴”…또 망언

[KBS 광주] [앵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어제(27)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 건 물론, 북한군 개입 등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했는데요.

오월단체는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역 광장에 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5·18 당시 헬기사격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 시민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오히려 시민들이 국군 헬리콥터를 향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공수부대에서 무슨 헬리콥터를 향하여 발포를 해서 그 흔적이 뭐 빌딩 벽에 있다? 문재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멍청한지 알아?"]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왜곡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간첩이 앞서가는 시민군을 향해 총을 쐈다는 겁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시민군이 공수부대 향해서 앞으로 달라붙을 때 뒤에서 사살했다는 겁니다. 자기 편을 자기들이. 누가? 북한의 고정간첩 세력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당 차원의 징계까지 논의됐던 5·18 헌법전문수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어도 돼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두 손들고 만세! 이것이 지금 광주의 현실의 민심이야."]

오월단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왜곡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경악스럽다. 이런 주장을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하고 있다는 게 참으로 놀랍고요. 전광훈 목사의 5·18 왜곡 발언 그리고 명예훼손 발언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군이 5·18에 개입했다고 주장해오던 지만원 씨는 올해 초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

오월단체는 전광훈 목사도 왜곡처벌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