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국방부지휘센터서 미군 브리핑 받아… 韓대통령 최초 [한·미 정상회담]

이현미 2023. 4.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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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국빈 오찬을 가졌다.

또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NMCC는 유사시에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로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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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국무장관과 국빈 오찬 후
국방부 찾아 오스틴 장관과 환담
美 전략적 감시체계 등 보고받아
DARPA도 외국대통령 첫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국빈 오찬을 가졌다. 또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한 뒤 미 부통령, 국무장관과 오찬을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미 국방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별도의 환담을 한 뒤 미국 국방부 지휘센터(NMCC, National Military Command Center)를 찾았다. NMCC는 미군의 병참 및 통신망을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미 국방부 내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미국과 러시아 간 핫라인이 이곳을 통해 백악관으로 연결된다. 전 세계에 있는 미군 사령부와 핵잠수함 등에 핵 공격을 지시하는 암호전문 긴급행동지령(EAMs)을 전송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여러 개의 워룸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의장대의 양국 국가 연주에 맞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NMCC는 유사시에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로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미군으로부터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해 보고받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방문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술 혁신에 필요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연구 환경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한·미 양국의 국방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며 “외국 대통령으로서 이곳 방문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국빈 방문에 따른 미국 측 예우로 분석된다. 한·미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과 함께 대북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등 별도의 6개 문서를 채택하며 협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미 핵전력에 대한 공동 기획 및 실행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핵우산 의지를 천명한 만큼 윤 대통령의 관련 시설 방문을 통해 양국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 주요 영상 콘텐츠 기업과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참여한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양국 문화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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