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가려면 미리 고쳐야..." 퀵모션1.6→1.3초대, 투심 원피치→구종 4개. 근데 이게 열흘만에 된다고?[잠실 리포트]

권인하 2023. 4.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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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재임시절 여러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에게 꾸준히 동기부여를 하면서 그에 맞는 솔루션도 진행한다.

염 감독은 "퀵모션이 1.35∼1.40초 정도 나온다. 이 정도면 박동원이 포수로 있을 때엔 상대가 도루하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시즌 중 구종 추가가 쉽지 않은데 염 감독은 투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정우영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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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LG 정우영.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재임시절 여러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엔 강정호와 박병호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미네소타 트윈스로 진출시켰다. SK 와이번스 시절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로 떠났다. 염 감독 지도아래 주전 유격수가 됐던 김하성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성했다.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에게 꾸준히 동기부여를 하면서 그에 맞는 솔루션도 진행한다. 주루코치 시절 거포였던 강정호와 박병호가 20도루를 할 수 있게 만들면서 메이저리그 팀에 발이 느리지 않다는 것을 각인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

LG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투수가 있다. 바로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이다. 염 감독은 현재 정우영의 변신을 지도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퀵모션과 단조로운 구종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무려 29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단 한번만 도루저지를 했던 정우영은 비시즌에 퀵모션을 바꾸려 했으나 다시 예전 피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시즌 초반 도루를 3번 허용하면서 여전히 퀵모션에 대한 걱정을 낳았다.

시즌 중이지만 다시 한번 퀵모션 조정에 들어간 정우영은 빠르게 변신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퀵모션이 1.35∼1.40초 정도 나온다. 이 정도면 박동원이 포수로 있을 때엔 상대가 도루하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구종 조정에도 돌입했다.

정우영은 그동안 투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조금 섞었다. 하지만 벌써 5년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투심만으론 쉽지 않았고, 비시즌에 포심을 준비했다. 염 감독은 여기에 체인지업 계열도 던지도록 했다. 25,26일 SSG전에 등판을 시키지 않고 체인지업 연습을 하도록 했다. 시즌 중 구종 추가가 쉽지 않은데 염 감독은 투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정우영에게 다가갔다. 염 감독은 "변형 스플리터를 던지게 하고 있다. 던지던 투심에서 손가락을 조금만 더 벌리고 투심처럼 던지면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오히려 투심과 스플리터가 비슷한 폼에서 나오기 때문에 타자를 헷갈리게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포심과 커브를 더한다. 지난해까지 사실상 투심 하나만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정우영인데 이제는 4가지 구종을 던지는 투수가 된다.

그런데 퀵모션 조정과 구종 다양화가 이뤄진 게 최근 열흘동안 이었다. 지난 18일부터 퀵모션 조정에 들어갔고, 이번주에 스플리터 연습을 했다. 매우 빠르게 간편하게 솔루션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의 목표에 해외 진출이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만족하는 순간 발전은 없다.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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