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여행업계, 대규모 신규채용 나서 "인력난 해소될까"

김혜경 기자 2023. 4.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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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대대적인 신규 채용에 나선다.

하나투어가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여행수요 회복에 대비한 인력 확충으로 풀이된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됐지만 신규 및 경력 직원들이 여행업계를 기피하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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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나투어, 6월 100여명 대규모 신규채용 계획
모두투어,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 30명 채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월 연휴(근로자의 날 연휴, 어린이날 연휴,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사 모두투어에 따르면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등 5월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 26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4.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대대적인 신규 채용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인력난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해외여행 시장 회복세에 맞춰 신입사원 공채로 100여명의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6월 초 서류 접수 및 온·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8월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 62명을 채용했고, 부문별 수시채용도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가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여행수요 회복에 대비한 인력 확충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해외여행 회복세는 전체 기준 60%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여행이 재개됐고 전반적인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내년 말 쯤에는 어느 정도 정상화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최근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를 통해 30명을 충원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회계와 IT 등 전문직종의 경우 수시 채용을 통해 충원을 하고 있다.

노랑풍선도 올해 하반기 중 신입사원 공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력직 위주로 신규 채용을 늘려서 현재 직원 수 40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요가 높은 지역의 영업직군을 우선 채용 중이다"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도 올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교원투어도 다음달 3일까지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과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처리해야 할 일은 많은데 일할 인력이 부족해서 현재 직원들의 업무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주요 여행사들의 직원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정도 수준에 그쳤다.

하나투어의 직원 수는 2019년 2500명에서 2022년 1184명으로 52% 넘게 감소했으며, 모두투어의 직원 수는 2022년 598명으로 2019년 1158명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여행업계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영업난에 시달리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자진해서 업계를 떠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됐지만 신규 및 경력 직원들이 여행업계를 기피하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급여를 인상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저임금과 대외변수 취약성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인력난 해소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여행산업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업계의 매력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없이는 여행업계가 인력난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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