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천금 동점골' 토트넘, 0-2→2-2 극적 무승부 '5위로'... 고평점-칭찬에도 손흥민 "화났다" 분노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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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1, 토트넘)의 동점골을 앞세워 가까스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찬스가 더 있었다며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승점 54점(16승 6무 11패), 5위로 복귀했다. 실낱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두 경기 덜 치른 맨유는 승점 60점(18승 6무 7패)으로 4위.

경기 시작 6분 만에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다. 래시포드가 중앙으로 돌파한 뒤 왼쪽 공간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받은 산초가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면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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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몰아 맨유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전반 43분 역습 찬스에서 래시포드가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를 따돌리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도 마냥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10분 포로가 절묘한 아웃프런트 발리슛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경기에 균형이 맞춰졌다. 손흥민이 해결사였다. 그는 후반 34분 케인이 정확하게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44번째 골을 신고하며 저메인 데포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임무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빼고 자펫 탕강가를 투입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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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최고 평점인 8.3점을 매겼다. 케인과 함께 평점 공동 1위. 

매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87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1골, 슈팅 3회, 드리블 성공률 100%(4/4)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케인’ 듀오는 프리미어리그 역사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케인은 손흥민이 터트린 골 중 24골을 어시스트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그보다 많이 동료 한 명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한 선수는 없다. 램파드만이 드록바에게 24골을 만들어 주며 동률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메이슨 대행은 손흥민에 대해 “그는 자신에게 공이 올 것이라 믿었다. 계속 뛰었고, 후반전에 골을 넣어 매우 기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좀 더 냉정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토트넘은 계속 밀어붙였다. 확실히 기회가 생기더라. 두 번째 골을 더 일찍 얻었다면 더 적극적으로 몰아쳤을 것”이라고 아쉬움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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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전반에 0-2로 끌려갈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말 화가 났다. 우리는 꽤 잘했고, 득점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충분히 차분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또 “후반엔 토트넘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해 기쁘지 않다.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우리는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이다. 지난주 패배는 용납할 수 없었고, 우리는 그것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이날 모든 것을 주고 싶었다. 팬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했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었다”라며 고마움도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