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소프트웨어-반도체 기반 전동화 차별 플랫폼 제공”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와 최적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현대모비스 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 제공

조 사장은 2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4회 비엔나모터심포지엄’에 초청 강연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ㅇ과 현대모비스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이렇게 말했다. 조 사장은 “모빌리티 기술의 진보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나이가 들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운전 부담을 덜고, 이동 간 불편함을 해소하는 등 결국 인간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이 참석한 비엔나모터심포지엄은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례 학술대회로, 올해는 전동화 전환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다. 25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완성차 및 부품사, 학계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게 현대모비스 설명이다.

이번 비엔나모터심포지엄에는 조 사장을 비롯,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그룹 부품 부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스테판 하르퉁 보쉬 회장,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의 신성장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요소 기술을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되는 배터리시스템(BSA)과 구동시스템(Electric Drive Unit), 통합충전시스템(ICCU) 등을 양산 공급하고 있는데, 이런 전동화 핵심 기술을 신성장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조만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CES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술 비전이 공개됐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차(PBV) 콘셉트 엠비전 TO를 선보였는데, 이 차는 전동화 자율주행차로 운전 부담 없이 이동 자유도를 늘리고, 장애인의 휠체어 탑승이나 화물 운송 등 사용자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