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탈당? 난 수단이었을 뿐…당시 대상자로 나· 김진표· 이수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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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기 위해 탈당했다가 1년만에 복당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은 당을 위해 일종의 수단으로 사용당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복당'을 못마땅하게 보는 건 억울하다고 했다.
민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꼼수 탈당' 지적에 대해 "정치에서 선동이라고 하는 게 무섭구나"라며 일종의 정치선동이라고 불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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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검수완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기 위해 탈당했다가 1년만에 복당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은 당을 위해 일종의 수단으로 사용당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복당'을 못마땅하게 보는 건 억울하다고 했다.
민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꼼수 탈당' 지적에 대해 "정치에서 선동이라고 하는 게 무섭구나"라며 일종의 정치선동이라고 불편해 했다.
민 의원은 "헌재의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라는 대목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탈당한 것은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가려고 탈당을 했던 건 아니다. 그런 상황이 혹시 올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탈당을 했던 것"이라고 작정하고 한 일이 아닌 예비 차원, 즉 양당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압력차원에서 행한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검수완박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만으로라도 "검찰개혁, 검찰정상화, 구체적으로 검찰수사권조정이라고 하는 걸 반드시 할 것"이라는 경고차원이었다는 것.
또 민 의원은 "그런 과정에서 (저는) 일종에 수단으로 활용된 사람이다"며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이에 진행자가 "탈당이 의원 단독 판단이 아니라 당의 요청이 있었다는 말이냐"고 놀라워하자 "당의 요청이 명시적으로 있었던 건 아니다"고 일단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지난해 4월 20일에 탈당하기 전날인 19일 법사위원들하고 원내대표단이 '양향자 의원 생각이 바뀐 것 같다'며 대책회의를 했다. 그 상황에서 '이제 방법은 누군가 탈당을 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탈당 대상자로 거론된 게 민형배 이수진 김진표였다"며 "(김진표 의원은) 의장이 될 분으로 그때 회의에도 참석했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어차피 탈당, 무소속 신분으로 돌아서야 하기에 탈당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 몫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도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제 탈당은 서로 교감이 있었던 정도다"며 "탈당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하고 이렇게 협의하고 그러지는 않았다"라며 자신이 먼저 분위기를 읽고 탈당을 결행했을 뿐이라고 했다.
즉 탈당하면 얼마 있다가 복당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등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꼼수 탈당'도 아니었고 '꼼수 복당'도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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