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집단 난투극'…회항했다 다시 떴는데 또?|월드 클라스

김하은 기자 2023. 4. 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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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앵커]

이번엔 제가 화제가 된 지구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원래 대중교통 이용할 땐 서로 지켜야 할 예절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잠시 잊은 사람들 때문에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

좌석과 비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승객들이 마구 엉켜있습니다.

서로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서슴지 않는데요.

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즈에서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 이런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기자]

되게 심각해보여요. 주변 승객들은 무슨 죕니까.

[김하은 앵커]

그러니까요. 원래는 호주 서북쪽 다윈까지 가야되는데요.

이미 상공에 떴는데 갑자기 싸움이 일어나서 다시 출발지로 회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요.

여성 승객 1명을 체포해서 간신히 수습하고 다시 목적지로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뜨니까 또 싸움이 벌어졌어요.

[이가혁 앵커]

이미 한번 기수를 돌렸는데 또 그러면 어떡합니까.

[김하은 앵커]

결국 이 비행기 최종 목적지인 다윈엔 가지 못하고 중간 지역에 비상착륙해야 했습니다.

안에 탄 모든 승객들이 다 피해를 본 거에요.

결국 경찰이 이번엔 싸움에 연루된 승객 3명을 체포했다고 하네요.

[기자]

이미 떴는데 저러면 진짜 어디 피할 데도 없고 난감하네요.

이런 싸움꾼들 진짜 비행기 다신 못 타게 하든지 해야지.

[김하은 앵커]

맞습니다. 이래서야 어디 맘 놓고 비행기 타고 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대책을 좀 마련했으면 좋겠어요.

이어서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이 모였는데요.

줄을 서서 웬 종이를 파쇄하고 있어요. 저게 뭘까요?

[기자]

글쎄요, 성적표?

[김하은 앵커]

바로, 지원한 대학에 떨어졌다는 불합격 통지 메일을 출력한 건데요.

수험생들을 속상하게 만든 이 종이를, 싹 갈아 없애버리면서 기분 전환하는 겁니다.

이른바 '낙방 파티'라고 하는데요.

서로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메모도 주고받고요.

함께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실패를 이겨내는 자리라고 하네요.

[이가혁 앵커]

보통 입시 실패하면 좌절하고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데, 사실 잘 털고 일어나면 되는거거든요.

[김하은 앵커]

네, '실패도 인생의 일부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론 정서가 십대들에게 퍼지면서 이런 유행이 나타났단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앞으로 거부당하는 상황, 숱하게 겪게 될 거잖아요.

그러니 더더욱 잘 극복하고 미리 익숙해져야한다는 면에서, 교사와 부모들도 이 낙방 파티를 응원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기자]

파쇄기 회사에서 광고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데요? 아무튼 저런 파티 좋아보입니다.

[김하은 앵커]

네,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하잖아요.

다들 이렇게 또 인생을 배워가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Don Hutchison'·유튜브 'The Daily New York'·트위터 'actionforalice' 'clowndown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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