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민 “‘불트’ 출연 소속사서 가장 반대, 성장 보여주고 싶었다”[EN:인터뷰①]

김명미 2023. 4.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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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가수 남승민이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경연에 재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남승민은 지난 3월 31일 새 디지털 싱글앨범 '세글자'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음악방송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자랑 중이다.

남승민은 4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번 신곡 활동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 소감이 어땠냐"는 질문에 "정말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음악방송 방청객분들은 트로트 프로그램 방청객분들에 비해 연령대가 낮다 보니 긴장이 된다. '저분들이 트로트를 좋아할까'라는 생각에 부담이 된다. 일단 저분들에게 노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저분들에게 호감이 돼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등 무대에 서니까 살짝 아이돌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저한테는 너무 좋은 기회였고, 회사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가능했던 무대이기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세글자'는 나훈아의 '고향역' 태진아의 '옥경이' 등 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작곡가 임종수의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이별 이야기를 담은 정통 트로트 곡이다.

올해 22살이 된 남승민은 "이제 이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냐"는 물음에 "사실 사랑하는 연인의 입장으로 이 곡을 이해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사랑을 해본 적이 있어야 가능할 텐데"라고 강조하며 "저는 늘 노래를 할 때 저희 할아버지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승민은 "이제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며 "이제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남승민은 그간 '트위스트 킹' '지붕' '바보같은 사람' '욜로욜로' 등 곡을 통해 솔로가수의 입지를 다져왔다. 또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 마이 웨딩' 등 작품에 OST 가수로도 참여하며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MBN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록 최종 순위 8위로 아쉽게 경연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1' 출연 당시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29일에는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미스터트롯1'을 통해 가수로서 입지를 다진 남승민이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스터트롯1' 출연 당시 변성기였다"고 입을 연 그는 "노래 부를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변성기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3년이 지난 후 22살이 된 성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우려와 반대도 많았다. 특히 남승민은 "대표님이 나가지 말라고 제일 반대하셨다. 저희 소속사에서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어차피 너는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야 된다' '소속사에서 도움을 하나도 줄 수 없다'고 하면서 제발 나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꼭 한번 나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가수들도 똑같이 이야기했다. '너 정도 입지를 가진 애가 굳이 나가야 되냐' '너 정도면 무조건 TOP7은 돼야 본전이다'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저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고, 일단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면서 대중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며 "예전에는 비음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비호감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비음을 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승민은 8등이라는 순위에 대해 "너무나 감사했다. 경연할 때 승민들레 팬클럽에서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저한테 힘을 주기 위해 예심 때도 엄청 많이 오셨었다"며 "준결승까지 간 것도 정말 감사했다. 물론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저는 세상을 물 흘러가듯 살아가는 편이다. 차분하게 '이것도 내 운명이구나' 생각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남승민은 예심 첫 무대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눈물의 의미는 뭐였냐"는 물음에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저희 승민들레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 제가 그 노래를 평소에 연습할 때도 끝까지 부르지 못했었다. 엄마한테 바치는 노래다 보니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르다 앞을 봤는데 팬분들이 다 울고 계시더라. 한분은 완전히 제 얼굴도 못 보고 엎드린 상태로 울고 계셨다. 그런 분들을 전부 엄마라고 생각하며 부르다 보니 마지막에는 눈물이 났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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