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트’ 남승민 “정동원, 경연 중 고생한다고 소고기도 사줘”[EN:인터뷰②]
[뉴스엔 김명미 기자]
가수 남승민이 '불타는 트롯맨' 경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남승민은 지난 3월 31일 새 디지털 싱글앨범 '세글자'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음악방송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자랑 중이다.
남승민은 그간 '트위스트 킹' '지붕' '바보같은 사람' '욜로욜로' 등 곡을 통해 솔로가수의 입지를 다져왔고,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 마이 웨딩' 등 작품에 OST 가수로도 참여하며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MBN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록 준결승전 저조한 컨디션 탓 최종 순위 8위로 아쉽게 경연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1' 출연 당시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4월 29일에는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남승민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불타는 트롯맨' 준결승전 당시 급체를 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전날 돈가스를 먹었는데 체기가 너무 안 사라지더라. 화장실에 가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눈앞이 캄캄해져 넘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만큼 상태가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부모님까지 올라올 정도였다고. 남승민은 "부모님이 밤새도록 제 등을 두드려주셨다. 경연 당일까지 컨디션이 안 좋았다. 특히 '울면서 후회하네'는 4일 전 바꾼 선곡이었다. 원래 주현미 선생님의 '여백'을 부를 생각이었는데, 내부적으로 선곡이 바뀌면서 4일 만에 준비를 해야 했다"며 "저는 노래를 끝까지 부른 것에 감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에서 부른 '추억으로 가는 당신'과 '울면서 후회하네'는 '미스터트롯1' 당시 영탁과 임영웅이 선택해 레전드 무대를 남긴 곡이기도 하다. 강력한 비교 대상이 있는 만큼 고민도 많았을 터. 남승민은 "그것 때문에 보컬 선생님한테 많이 혼도 났다. 제가 영탁 형님의 창법을 자주 따라하고, 장난식으로 성대모사를 한 적도 있는데, 그래서인지 노래 부를 때 영탁 형님 느낌이 난다고 많이 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단 저만의 맛을 내보자고 생각했는데, 방송에는 그나마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탁 형님이 노래할 때 다이내믹하게 밀고 당기는 부분은 참고해서 사용했지만, 억양이나 발성 같은 건 최대한 빼고 저만의 색깔로 가려고 했다. 또 '울면서 후회하네' 무대는 컨디션만 좋았다면 제 색깔로 잘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너무 많다. 그 무대만 잘했다면 결승도 노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무대 중 하나는 트롯파이브(공훈 남승민 손태진 박현호 전종혁)가 선보인 '불타는 디너쇼' 메들리였다. 남승민은 "많은 가수분들이 무대를 하고 '이 무대 실수 없이 잘 끝냈다'라고 생각하는 경험을 할 때가 있을 텐데, 트롯파이브 때는 무대가 끝난 뒤에도 노래를 더 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런 기분은 솔직히 처음이었다. 정말 이 무대를 떠나고 싶지 않았고, 형들과 한 번 더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남승민은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정동원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탈락 후) 많은 동료들이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입을 연 그는 "동원이도 저한테 제가 TOP7이 될 줄 알았다고 하더라. 동원이가 경연 때 만나서 너무 고생한다고 소고기도 사줬다. 저도 경연 때 동원이랑 자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이랑은 가장 친한 형 동생 사이이고, 제가 형으로 가장 의지하는 건 안성훈 형이다"고 덧붙였다.
남승민은 지난 2021년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으로 입학했다. 성인이 된 인간 남승민의 일상은 어떨까. "대학 생활은 즐기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이제 마지막 학기만 남았고 휴학을 한 상태"라며 "저희가 비운의 세대라 대학 생활을 거의 즐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OT나 MT 등 학교 행사를 전혀 즐기지 못했다고.
남승민은 "대학교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었는데 어려운 상황이었다. 동기들에게 트로트라는 장르를 알려주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남승민은 향후 계획에 대해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열심히 지낼 예정이다. 일단 신곡 활동은 마무리됐지만, 앞으로도 '세글자'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히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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