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QS+7K' 불펜 방화에도 웃는다→5선발 향한 무력시위, 이승엽에 고민 안겼다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김동주가 5선발 한 자리를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동주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그러나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총 84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46km 직구 26개, 슬라이더 39개, 포크볼 19개를 섞어 던졌다.
프로 3년 차인 김동주는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6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주목받으며 일취월장했다. 그리고 이승엽 신임 감독의 눈에 들면서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경쟁 끝에 최승용이 5선발 자리를 맡는 듯 했지만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골타박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동주가 그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채점 1.80으로 호투 중이다.
이제 김동주는 다시 경쟁 속에 들어간다. 딜런의 복귀 날짜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딜런은 27일 KIA 2군과의 경기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큰 이상이 없다면 5월 4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와 최승용 중에 한 명을 불펜으로 보내야 한다. 딜런의 등판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2번 등판을 지켜볼 예정이다.
먼저 김동주가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김동주는 팀이 5-0으로 앞선 2회에 무사 1, 2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3회에는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피렐라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끝냈다.
4회 다시 안정감을 찾은 김동주는 하위타순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5회 추가 실점했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피렐라 2루타,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김동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재일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는 위력을 보인 뒤 김영웅에게 안타를 맞았다. 대타 이성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두 번째 6이닝 소화와 함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보였다.
김동주는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르 시즌 2승을 날렸다. 그럼에도 김동주는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으며 경기를 즐겼다.
이러한 김동주의 모습은 이승엽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기게 될 전망이다.
[김동주.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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