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임창정 투자권유한 적 없어…저도 피해자”

가수 임창정(왼쪽)과 박혜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임창정과 관련된 주가조작단에 투자한 가수 박혜경이 해명 입장을 재차 남겼다.

박혜경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마치 주가조작과 연루된 것처럼 제목을 달고 실명을 거론하며 사실확인 없이 기사를 쓴 언론에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저는 투자 목적으로 이 회사(케이블 채널 숨)를 결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혜경은 채널 숨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표준전속계약서 일부를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혜경은 “가수인 저의 전속회사로서 그 회사와 인연이 됐고 제가 열심히 조금씩 번 돈(저에겐 큰 돈 4000만원, 피해를 보신 분들께 너무 죄송한 작은 돈)도 투자 의미로 한 것이 아니로 전속 회사라서 믿고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창정도 전속계약 회사(채널 숨)관련 문제로 만났는데 투자 권유한 사람처럼 기사가 났다”고 말했다.

임창정과 만난 것은 맞지만 투자를 권유하지 않았고 박혜경 본인 또한 주가조작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앞서 박혜경은 지난 2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임창정을 좋아하고 임창정과 통화도 했으니 믿고 투자했다”며 “그냥 자기들에게 맡겨 놓으며 불려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혜경은 28일 인스타그램에 해당 뉴스가 편집됐다면서 “임창정과는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에 투자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권유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임창정 또한 이날 해명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임창정은 “저는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해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박혜경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전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