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도 승인" '이달의 선수 후보' 이강인, EPL 이적 아닌 라리가 잔류하나 'AT 마드리드가 원한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의 미래에 변수가 생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잔류 가능성이 생겼다. 28일(한국시각)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매우 가깝다.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있었다. 지난 겨울에도 제안을 보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알려진대로 이강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최근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본인의 라리가 첫 멀티골이자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기록한 첫 멀티골이었다. 앞선 셀타비고와의 경기에서는 원맨쇼를 펼쳤다. 무려 9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축구 기록·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이 셀타 비고전에서 성공한 9번의 드리블은 2009년 오사수나 전에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같은 기록을 작성한 이후 (구단 역사에서) 처음이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라리가가 인정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각종 통계 사이트에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라리가 사무국은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을 포함, 7명을 '4월의 선수'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 살림 아말라흐(바야돌리드)가 이강인과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이강인이 수상할 경우,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수 있다. 후보 선정도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발렌시아를 거쳐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 속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특유의 테크닉과 창의성을 앞세운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탈압박 능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짓게 할 정도다. 이강인은 올 시즌 5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다. 마요르카의 공격수들이 이강인이 만들어 준 수 많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었다. 그만큼 이강인의 빅찬스 메이킹 능력은 라리가 최고 수준이다. 드리블 역시 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600만유로(약 85억원)까지 떨어졌던 이강인의 가치는 1500만유로(약 214억원)까지 상승했다. 이강인은 2025년까지 마요르카와 계약이 돼 있다. 주목할 것은 바이아웃이다.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1800만유로다. 최근 스페인 언론의 보도에 의해 3000만유로가 아닌 1800만유로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시장의 몸값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알려진대로 이강인은 지난 겨울부터 이적을 추진했다. 이강인도 강력히 이적을 원했다. 팀과 불편한 관계도 불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빌라, 뉴캐슬, 브라이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라리가 3대장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직접 제안을 건냈다. 마요르카가 팀 전력의 핵심을 팔 수 없다며 반대에 나섰다. 결국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잔류했다. 이강인은 후반기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이강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날 공산이 크다. 스페인 매체 울티마 오라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거물이다. 발렌시아에서 무료로 온 이강인은 올 여름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강인은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이강인을 데려온만큼 매각 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의 또 다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바이아웃 금액이 있다. 많은 클럽들이 세기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잔류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를 담당하는 후안미 산체스 기자도 '마요르카 선수로 뛰는 이강인의 남은 경기를 즐기자'라고 했다.
유력행선지는 잉글랜드였다. 특히 애스턴빌라가 적극적이었다. 애스턴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적, 경기력 모두 다 좋아지면서 프리미어리그 6위까지 올라왔다.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출전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는 최근 애스턴빌라를 방문했다. 가리도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빌라 홈구장 빌라파크 전경 사진을 포스팅했다. 12일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의 에이전트가 현재 잉글랜드에 있다. 앞으로 몇일 이내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스턴빌라 외에 웨스트햄, 울버햄턴, 뉴캐슬, 번리 등이 이강인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보도로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다. 모레토는 "애스턴빌라,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위한 필요조건까지 들었다. 하지만 최근 몇 시간 동안 상황이 반전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우 단호한 태도로 영입 경쟁에 다시 참여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영입을 승인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은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교체투입돼, 맹활약을 펼쳤다.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하는 환상 드리블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뇌부 역시 임팩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레토는 "마요르카는 1500만 유로에서 2000만 유로(약 221억~295억원) 수준을 원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계속 협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여름 쿠팡 플레이의 일환으로 한국에 방한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 이강인을 영입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을 올 여름 1순위로 삼고 있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언어나 문화적인 면에서 적응이 필요없는 라리가 잔류는 분명 택할만한 옵션이다. 모레토는 "이적시장에서 계약을 종이에 적을 때까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아틀레티코는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상당한 경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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