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칠 때 됐다" 타율 .143→역전 만루포, 50억 FA 강타자 일깨운 한마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오재일(삼성)이 지난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7-6 승리를 선사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오재일이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쳐줬다. 피렐라도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오재일(삼성)이 지난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7-6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3회 2사 2루 찬스에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삼세판'이라고 했던가.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 DNA를 제대로 발휘했다. 3-6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신인왕 출신 정철원과 맞붙었다. 3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직구(145km)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오랜만에 (홈런을) 쳤는데 (타구가) 넘어갈 줄 알았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무조건 직구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오재일의 만루 홈런 소감이다.
오재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호세 피렐라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피렐라가 훈련할 때 '우리 둘 다 잘할 수 있다. 이제 우리만 살아나면 된다. 이제 칠 때 됐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호세 피렐라는 0-5로 뒤진 3회 좌중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오재일은 "피렐라의 홈런을 보고 많이 부러웠는데 제가 7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니까 피렐라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오재일은 극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와야 하는데 계속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 같다.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20경기 넘었고 (타격 페이스가)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 점점 좋아질 것이다".
오재일은 4월에 부진하다가 5월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 모습을 되찾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이에 "저도 해결책을 알면 좋겠는데. 훈련도 많이 해보고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중요할 때 안타가 하나씩 나온다는 점"이라고 반겼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오재일이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쳐줬다. 피렐라도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