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벤처사업 140개 선정…코리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한다

제14회 관광벤처사업 공모 결과 발표
엔데믹 시대 관광 트렌드 반영한 사업 모델 강세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제14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진행해 총 140개 사업을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관광벤처사업은 2011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올해 2월1일부터 3월3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예비관광벤처(예비창업자), 초기관광벤처(창업 3년 이하), 성장관광벤처(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 등 총 3개 부문에 932곳이 참가해 약 6.7대1의 열띤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예비관광벤처 35개, 초기관광벤처 70개, 성장관광벤처 35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문체부는 "올해 선정한 관광벤처사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엔데믹 시대의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며 "이는 지난 1월 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 관광트렌드'에서 올해 유망 여행 테마로 지역관광, 아웃도어, 농촌여행, 친환경 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을 전망한 것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선정 관광벤처는 △일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여행 모임 플랫폼 '노마드맵' △원스톱 캠핑 서비스 플랫폼 '캠핏' △산불피해지역 에코하이킹 활성화 상품 '에코라인' △양조장체험 전통주 클래스 '밀물주조' 등이 있다.

또 최신 기술을 민첩하게 사업화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도 두드러진다.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야외 활동 일정을 추천해 주는 '페어플레이'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숙박시설 수익관리하는 '데이터메니티' △소셜미디어 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해시스냅' 등이 대표적이다.

또 △비대면 체크인, 모바일 프론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시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 관리를 제공하는 '온베케이션' 등 관광업계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기업도 있다.

아울러 선정한 관광벤처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3000원~최대 1억원) 외에도 기업별 맞춤형 진단․컨설팅, 투자유치, 업계 협업·교류 등을 제공하고 '성장관광벤처' 선정 기업에는 문체부 장관 명의의 확인증을 수여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야놀자, 타이드스퀘어,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선도적인 관광기업들이 관광벤처기업의 멘토로 나서 신생 관광기업들의 육성에 힘을 보탠다.

이밖에 마스터카드,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과 각국의 투자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관광벤처 다자간 협업 프로그램 '커넥트'를 확대해 기업 규모 확장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 1월에는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벤처 4개 사가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중동시장 진출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제14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선정 결과는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창작 기획 단계부터 자금, 법률, 마케팅, 노사관계, 해외 진출 노하우 등을 단계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겠다"며 "지원자들의 아이디어와 문체부의 경험을 합해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