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한국 등 우방과 충분한 신뢰 구축... 반도체 협력이 증거”

이용성 기자 2023. 4. 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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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핵심광물 분야의 유연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추가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 업체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어서 관련 불이익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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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핵심광물 분야의 유연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추가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 업체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어서 관련 불이익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 전경.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시장 인센티브와 관련해 IRA가 많은 인센티브를 창출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재 우리 상황과 향후 목표 사이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은 모든 것을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 우리의 목표는 고립 경제가 아니라 공급망 유연성과 안보”라고 강조하면서 동맹국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작은 국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이는 국경을 넘어 파트너의 역량과 유연성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당초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만 제한했다. 하지만 이후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정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을 최대 도전으로 지목한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은 세계 리튬 생산의 4%, 코발트 생산의 13%만을 차지하는 반면 핵심광물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가공된다”며 “청정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위한 핵심광물의 공급망이 1970년대 석유나 2022년 유럽에서의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무기화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위협을 줄이려는 노력이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수출 통제는 군사 균형을 위협할 수 있는 기술에 한정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다양한 차원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대립과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에 집중하면서 우방국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것이 우리가 유럽, 일본, 그리고 며칠 전 미국을 방문한 한국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핵심”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도·태평양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충분한 신뢰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입증했다”며 “지난해 대중국 수출통제 역시 놀라운 구체성과 엄격함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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