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키움 요키시, 투심만 던지는 선수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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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의 회전 속도(spin rate)가 낮다보니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자연스러움 때문에 투심을 고집하고 있다."
NC 페디는 포심을 던지지 않는 대신 투심을 웬만한 선수들의 포심처럼 던진다.
지난 25일 페디의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도 투심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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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투심의 회전 속도(spin rate)가 낮다보니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자연스러움 때문에 투심을 고집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는 지난 25일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이날 103구를 던졌는데 포심없이 투심만 22구 던졌다.
그는 투심만 던지는 이유를 위와 같이 밝혔다. 공기 저항으로 역회전이 걸리며 공의 방향이 타자의 배트에 닿기 직전 바뀌는데 이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속구는 보통 포심 패스트볼을 말한다. 투심 패스트볼은 패스트볼의 일종이지만 타자 앞에서 공의 방향이 살짝 바뀐다. 손가락의 힘을 주는 방향에 따라 좌·우·아래로 공이 떨어지는데 페디의 경우는 공이 배트 밑에 맞게 떨어트려 땅볼을 유도해 타자들을 잡아나가고 있다. 페디의 27일 현재까지 평균자책점(ERA)는 0.58이다.
모두가 투심을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투심 그립은 쉬운 편이지만, 직구로 불리는 포심에 비해 구속이 떨어진다. 자칫 밋밋하게 던졌다간 장타를 맞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KIA 아도니스 메디나는 지난 25일까지 주무기인 투심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아 ERA 9.00으로 고생했다. 메디나는 26일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투심의 제구가 잘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NC 페디는 포심을 던지지 않는 대신 투심을 웬만한 선수들의 포심처럼 던진다. 지난 25일 페디의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도 투심만 던진다. 지난 26일 6이닝 2실점 호투한 요키시는 당시 91구 중 40구를 투심으로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요키시는 자신이 투심만 던지는 것에 대해 “난 투심 그립이 더 편하고 내가 던지는 포심과 투심의 무브먼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심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투수 웨스 벤자민도 올 시즌 들어 투심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는 “땅볼 타구를 최대한 많이 유도하기 위해 비시즌 때 투심을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KT 고영표, 소형준과 SSG 김광현, 키움 최원태도 투심을 잘 활용한다. LG 정우영은 위력적인 투심을 던지는 선수로 유명하다.
투심 없이도 특급 투수들 만큼 잘 던지는 선수가 있다. 키움 안우진은 투심을 거의 던지지 않는다. 지난 25일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 째를 수확한 날에도 투심은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KIA 양현종도 대표적인 포심 투수.
지난 18일 KBO리그 사상 첫 ‘퍼펙트’를 달성할 뻔 했던 삼성 백정현은 투심 컨트롤이 잘 되지 않자 과감히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포수 강민호 선배가)컨트롤이 완벽히 되지 않으니 투심 대신 포심을 써보자 했다”며 투심을 봉인하고 포심을 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페디와 안우진은 KBO리그에서 특급 1선발로 꼽히지만, 타자를 잡는 유형이 천차만별이다. 페디가 땅볼 유도 비율이 뜬공에 비해 2.3배 많은 반면, 안우진은 뜬공 유도 비율이 10% 더 많다.
결국 타자를 잡아 나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투심 자체가 특급 구종이라기 보단, 투심을 얼마나 위력적으로 잘 던지느냐의 문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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