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니가 투타니에 승리 선물 ‘오타니 쑥쓰러운 4승’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2023. 4. 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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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의 엇박자가 일어났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홈런 2방을 맞으며 선발투수로 부진했으나, 타자로 이를 만회했다.

오타니는 이날 LA 에인절스의 3번, 선발투수로 나섰다.

즉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에게 4승째를 선물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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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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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의 엇박자가 일어났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홈런 2방을 맞으며 선발투수로 부진했으나, 타자로 이를 만회했다.

LA 에인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오타니는 이날 LA 에인절스의 3번, 선발투수로 나섰다. 3회까지는 완벽한 투타 겸업이었다. 투수로 3이닝 무실점 5탈삼진, 타자로 2타수 2안타 1타점.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오타니는 4회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와일드피치로 3루를 내줬다.

이어 곧바로 코너 케이펠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브렌트 루커에게 3점포를 맞았다. 이는 오타니의 이번 시즌 첫 피홈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곧바로 제이스 피터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와일드피치로 2루를 허락했다.

급격히 흔들린 오타니는 무사 2루에서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다시 2점포를 맞았다. 4회에만 피홈런 2개로 5점을 내준 것.

이후 오타니는 인정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루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간신히 추가 실점을 면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멀티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처음이다. 무려 18경기 만이다.

대량 실점 후 오타니는 5회와 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이에 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3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0,64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던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5로 급상승했다. 꼴찌 팀을 예상치 못했던 부진한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오타니는 타자로 시즌 첫 멀티장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1회 2루수 방면 내야안타 이후 3회 1사 1, 3루 상황에서 J.P. 시어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밍고 아세베도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린 뒤 후속타 때 득점을 올렸다.

선발투수로의 부진을 타석에서 만회한 것.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장타 2방을 때린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또 이번 시즌 첫 3루타가 터졌다.

투수로 6이닝 5실점 8탈삼진, 타자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오타니는 투타의 엇박자가 일어났으나, 팀 동료와 자신의 타격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LA 에인절스는 3회 선제 5득점으로 5-0까지 앞서 나갔으나, 4회 오타니가 큰 부진에 빠지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5회와 6회 각각 2득점, 1득점에 성공했고, 8회 2실점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8-7로 승리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이날 6회 3루타를 때린 뒤 결승점이 된 마지막 8번째 득점을 올렸다. 즉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에게 4승째를 선물한 셈이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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