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의 150km 직구가 싱커-커터-투심처럼 변화무쌍…134승 레전드 감독도 감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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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신인 투수 송영진(19)이 시즌 초반 깜짝 호투로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송영진의 직구 무브먼트를 잘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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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SSG 랜더스의 신인 투수 송영진(19)이 시즌 초반 깜짝 호투로 주목받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흐뭇한 미소를 칭찬했다.
송영진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순위)로 입단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시범경기 4경기 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 1자책,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개막 후 2차례 중간 계투로 던지고, 4월 중순 김광현이 어깨 잔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송영진은 26일 LG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QS와 함께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5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송영진은 26일 승리 후 인터뷰에서 “내 직구는 투심도 되고, 싱커도 되고, 커터도 된다”고 말했다. LG전 투구 수 85개 중에서 직구만 71개(83.5%) 던졌는데도 LG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보통 직구는 검지로 채는데, 영진이는 중지에 걸리는 것 같더라. 중지에서 조금 이상하게 걸리면 볼끝이 내추럴 커터, 투심처럼 살짝살짝 변하는 것 같다”며 “타자들이 정타를 잘 못 때리는 이유 중에 하나다. 공 스피드도 150km가 나오고, 볼도 힘이 있어 짧게 짧게 휘지만 정타 확률이 낮다. 포수가 캐칭이 좀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씩 변화가 있을 때도 있고, 그냥 쭉 포심처럼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면서 제구가 되면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넣는다”고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송영진의 직구 무브먼트를 잘 몰랐다고 한다. 그는 “청백전을 하는데, 직구가 쭉쭉 안 들어오고 끝에서 약간 힘이 없는 느낌이더라. 멀리서 보니까 투심인가 싶었다. 그런데 포심이라고 하더라. 가끔 저렇게 될 수 있다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범경기에서 포수들이 볼끝이 변해 받기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제구를 걱정했는데, 이내 걱정없이 믿음을 갖게 됐다. 김 감독은 “처음 선발 때 1~2회 던지는 것 보고, 스크라이크를 잘 던지더라. 구속도149~150km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송영진에게 변화구 과제를 내줬다. 김 감독은 “변화구가 아직 빠른 계통의 변화구가 없다.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130km 초반, 커브가 120km 초반 정도다. 커브 각이 그렇게 크지 않다. 결정구로 빠른 변화구가 없어서 슬라이더를 조금 더 빠른 쪽으로 연습해야 된다고 얘기했다. 마운드에서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있어서 이렇게 던져라, 저렇게 던져라 그런 얘기는 굳이 안 한다”고 말했다.
SSG는 외국인 투수 로메로가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사실상 교체 수순이다. 맥카티,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 오원석에 송영진까지 선발로 가세했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가 올 때까지는 6명 로테이션을 운영할 생각이다.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쉬면서 돌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 쉬고 오는 오는 5월 7일 문승원이 로테이션을 한 차례 쉴 때 다시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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