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요 자동차계열사 영업익 7.3조..역대급 실적

김성진 2023. 4.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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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내 자동차 계열사들이 올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넘긴 현대차·기아에 힘입어 모두 7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마진이 많이 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확대를 앞세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3조592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두 업체 모두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며 토요타의 영업이익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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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망치 웃도는 깜짝 실적
모비스·글로비스·위아도 흑자 경영 지속
5개사 합산 이익 7조3424억..전년비 66.9%↑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내 자동차 계열사들이 올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넘긴 현대차·기아에 힘입어 모두 7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빠짐없이 흑자 경영을 이어간 덕분이다.

27일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자동차 계열사들이 이날까지 발표한 영업실적을 모두 더하면 그 규모가 무려 7조3424억원에 달한다. 현대차(3조5927억원), 기아(2조8740억원), 현대모비스(4181억원), 현대글로비스(4066억원), 현대위아(509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실적의 합은 4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이익규모가 무려 66.9%나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이번 역대급 실적은 지난 25일 현대차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시작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마진이 많이 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확대를 앞세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3조592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었고,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6일 기아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78.9%나 늘어난 2조8739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생산이 정상화하고, 가격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 판매가 잘 팔린 덕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표=각사 자료.)
현대차와 기아 두 업체 모두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며 토요타의 영업이익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발표될 토요타(추정치 5조710억원)의 이익규모도 넘어섰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에 모듈 등 주요 제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도 호실적을 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1%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익 대부분이 발생하는 A/S 사업이 전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A/S사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나 증가한 53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에서 엔진, 모듈, 전동화 등을 담당하는 현대위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정상 운영됐던 러시아 법인이 올해 멈추며 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완성차 판매 호조, 특히 SUV의 인기로 고부가가치 부품인 4륜구동의 생산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406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 증가로 41.2% 증가한 1680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해운사업은 환율 하락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17.8% 감소한 1056억원의 이익으로 집계됐다. 또 유통사업 역시 환율 하락으로 반조립제품(CKD) 사업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25.7% 줄어든 1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반조립제품(CKD) 사업에 대한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4월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며 “2분기 들어 5월 이후로는 환율 환경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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