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아무도 기억 안 해” 클린스만의 메시지, 아시안컵에 다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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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독일)은 3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와 짧은 결산 미팅을 했다.
카타르월드컵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현장에서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원스태프에게 "한국-브라질의 16강전을 보면 크게 뒤진 시점에도 만족해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8강에는 브라질이 올랐다. 2등은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상당히 냉정한 관전평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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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콜롬비아~우루과이를 차례로 상대한 3월 2차례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결산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열흘의 소집기간, 선수들이 발전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됐다. 패배로 기분이 좋진 않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대한축구협회의 뜬금없던 축구인 100명 사면 조치가 찬물을 끼얹긴 했어도, 이 때는 여전히 ‘월드컵 페스티벌’의 연장선이었다. 한국은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올랐고, 당시 카타르에서 기적을 쓴 대부분의 태극전사들이 ‘1기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결국 냉정한 시선으로 볼 때 클린스만 감독에게 남미 강호들과 2연전은 한국 사령탑 데뷔 무대이면서도 온전히 자신을 위한 자리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클린스만 감독은 “나의 진짜 축구는 6월 A매치 시리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미팅에서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한국은 페루(6월 16일)~엘살바도르(6월 20일·이상 장소 미정)와 국내에서 대결할 예정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관찰부터 선발, 훈련 진행, 경기 준비와 실전까지 빈틈없이 대비하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틀에 맞춰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26일 곧장 전주로 이동해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9라운드 경기를 지켜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
3년 뒤 북중미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에서 개최될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1차 목표는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맞춰져 있다. 물론 우승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어떻게든 우리는 아시안컵 타이틀을 손에 넣는다. 결승 진출이 아닌 우승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메시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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